목록등산 (20)
J Family Story
한국에 있을 때는 가끔 등산을 하곤 했다. 엄청 좋아한다거나 그런 건 아니고 바람 쐴 겸 혼자 머리도 식힐 겸 해서 다니곤 했더랬다. 그러던 것이 어쩌다 보니 안나푸르나 산에 다녀오기도 하고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도 다녀왔다. 앞서도 말했지만 너무 원해서 일부러 작정하고 간 것이 아니라 어쩌다 보니 네팔에 잠시 머물 기회가 생겼고 이왕 네팔에 온 김에 다녀오자 해서 갔다 왔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잘 다녀온 듯 하다.그런데 막상 호주에 와서는 산을 다녀본 기억이 별로 없다. 기껏해야 레밍턴 산이나 기라윈 정도 다녀온 게 다 인 것 같다. 특히 아이가 태어나고 나선 감히 엄두를 못 냈었다. 그러다 최근에 혼자만의 시간이 너무 간절해져서 토요일 오전 시간에 짧게라도 하이킹을 다니기로 했다.그렇게 해서 지..
한국의 추석 때 호주 퀸즐랜드 주도 공휴일을 맞았다. 10월 1일 Queen's Birthday 때문이다. 원래 이 날은 6월이었는데, 공휴일이 상반기에 집중되어 있어서 올해부터 날짜를 옮긴 것이다. 여튼 우리에게는 신나는 연휴가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찾은 곳은 뉴 사우스 웨일즈 (NSW) 주에 위치한 기라윈 국립공원(Grraween National Partk)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브리즈번에서 한 세 시간 정도 달려서 도착한 곳. 갈 수 있는 트래킹 코스가 여럿인데 information centre에 도착하니, 친절한 직원 분이 코스를 추천해 주신다. The Pyramid 코스. 왕복 3.6km, 예상 시간은 1.5-2시간. 날씨도 좋고, 출발하기 전부터 모습을 드러낸 산의 모습이 우리가 보아오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