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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 있는 3주간의 한국에서의 휴가. 아내와 나의 고향인 제주와 부산에서는 늘어지게 쉬다가 서울에 올라가서는 매일 17000보 이상을 걸었더니 쩠던 살이 다시 빠진 것 같다. 그래도 호주로 돌아와서 보니 휴가 전과 달리 몸이 무겁다. 짐에 가서 웨이트닝과 유산소 운동을 하는데 확실히 다른 걸 알겠다. 아무래도 무리하면 안되겠다 싶어 주말 하이킹 코스는 쉬운 곳으로 골랐다. 하이킹 사이트에서 얘기하는 난이도는 '중간'이었는데, 실제 걸어보니 너무 쉬웠다. 마음 같았음 뛰어도 전혀 무리가 안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한동안 아침에 꽤 쌀쌀했는데, 이 날은 마침 하늘이 도우셨는지 그리 춥지 않았다. 그래서 입고 갔던 점퍼도 금새 벗고 걸었다. 솔직히 트랙 자체는 딱히 재미있지도,..
예전에 친구에게서 들은 곳이었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그래, 이번엔 여기를 가보자" 한 곳이 바로 마운트 미첼이다. 막상 가보니 지난번에 기라윈 국립공원 갈 때 지나갔던 곳이더라. 산 중턱에 주차장이 있어 신기하다 하며 지나갔는데, 거기일 줄이야. 왕복 10km가 약간 넘는 곳으로 경사가 급하지 않고 길이 잘 되어 있어 정말 걷기 쉬운 곳이었다. 아마 지금까지 포스팅했던 곳들 중 쉬운 곳 넘버 1,2,3 안에 들지 싶다. 그런데, 이렇게 어렵지 않으면서 막상 올라가면 풍경이 정말 좋아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다. 지난번에 너무 일찍 갔다가 기다렸던 걸 감안해서 이번엔 아예 6시 20분에 만나서 30분에 올라가기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발지에 갔더니 여전히 깜깜. 그래서 처음엔 전화기 플래..
이번에 다녀온 곳은 지난 포스팅 때 말했던 것처럼 마운트 바니(Mount Barney)를 다녀왔다. 여긴 정상이라 할 만한 곳이 이스트 픽(East Peak)과 웨스트 픽(West Peak) 두 군데가 있는데, 사람들이 많이 얘기하는 곳은 이스트 픽이다. 웨스트 픽은 보통 이스트 픽을 찍고 추가로 더 가고 싶을 때 가는 것 같다. 트랙도 세네 개 정도 있는 것 같은데, 일반적으로 많이들 가는 게 이스트 픽 트랙과 사우스 릿지 서밋 루트이다. 하이킹 사이트에서는 각각 대략 7시간에서 10시간 정도를 생각하고 가라고 권장하더라. 나 같은 경우는 이 두 개 트랙을 묶어서 다녀왔다. 위 캡처에서 보다시피 걸은 거리는 14.78km이고 총 6시간 걸렸다. 고도는 최대 1591m 올라간 것으로 나와있다. 트랙이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