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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이제 친구네가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골드코스트 하버타운까지 가지는 너무 멀고, DFO 에 가서 서현이 쇼핑을 했다. 바로 스미글.... 나도 예전에 강남 필통이라고 인기가 있다는 말을 듣고 한국 갈 때 사 갔다가... 이게 뭐지~? 이런 반응이었는데.... 서현이 동네에서는 스미글을 아는 친구들이 꽤 있나보다. 사다 달라는 부탁까지 받은 걸 보면.... 미국 수입 식품점.... 신기한 불량식품이 많았다. 그냥 나오긴 아쉬우니 하나씩 애들 물고 나왔다. 호주에 왔으니 스테이크 먹어야지... 맨날 그저 김에 밥을 찾은 아이들,,,이렇게 밖에 나와서 먹으면 그저 칩스다. 촌스러운 녀석들....에공.... 마운틴 쿠사 전망대도 잠깐 들렀다. 이 날 날씨가 좋아 그런가 사람들이 꽤 많았다. 애..
재의 친구 삼촌이 결혼하는데 우리도 초대를 받았다. 항상 캐주얼하게 입고 다니다가 결혼식 같은 날이면 복장이 참 고민이다. 우리 재의는 생활 한복.... 내 눈엔 이뻐 보이는데, 다른 분들은 엄청 웃으셨다. 너무 노숙해보이나? 삼촌 결혼식이라고 한복을 입은 자매를 보니.... 정말 이쁘다. 한국에서 나도 종종 생활 한복을 입고 다녔는데... 이걸 보니 이쁜 생활 한복 한 벌 공수해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브리즈번에는 한인 성당이 패딩턴에 있다. 너무 멀기도 하고 우리 동네 신부님 강론이 좋아서 근처 성당으로 다니다 보니, 한인 성당은 몇 년만에 처음 와 본다. 참 오랫만에 보는 성당에서의 결혼식이다. 긴 결혼식 동안 아이들이 용케 잘 버텼다....싶더니 사진 찍을 때 장난끼 대방출이다. 시티로 이동해..
남편이 이직을 했다. 이직하면서 며칠 시간이 나서 재의가 유치원 간 사이 간만에 둘이 시티 데이트를 했다. 오랫만에 가 보는 시티 보타닉 가든이다. 꽃에 별로 관심 없는 우리지만 꽃을 보니 기분은 좋아진다. 커플샷도 남겨본다. 나무가 어찌나 큰 지 감탄이 나온다. 마침 피크닉 나온 분들이 자리잡고 있어서 나무가 얼마나 큰 지를 보여준다. 벤치에 앉아 느긋하게 주변 사람들을 구경한다. 시티의 바쁨과 떨어져 한가로운 게 공간 이동이라도 한 듯 하다. 가는 길에 한 펍에 들렀다. 맥주를 제조해서 판매한다기에 그 전문적인 느낌적 느낌에 끌려서...Tasting platter를 시켜서 여러 가지 맛을 봤다. 이제 당분간 평일 데이트는 어렵겠지... 다음 번 데이트를 기약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