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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아이 반 친구 아이가 8살 생일파티를 열었다. 코비드로 한 동안 파티가 뜸했던터라 아이는 신이 났다. 그것도 아들 녀석이 좋아하는 '타임존'이라는 오락실 파티라니... 이 날 굳이 웃긴 핫도그 (강아지 모양 핫도그) 긴양말을 신겠다고 우겼다. 웃기다는 게 마냥 좋은가 보다. 우선 아이들은 볼링 한 판으로 파티를 시작했다. 그 후 파티룸에 모여 케이크에 너겟이랑 칩스를 먹으며 담소를 나누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게임 시간이다. 친구랑 짝을 이뤄서 한참을 신나게 게임했다. 거기에 게임으로 모은 포인트로 알뜰하게 소소한 쇼핑까지... 사실 난 기다리는 동안 소음 때문에 별로다 싶었는데, 아들 녀석에게는 최고의 생일파티였다고 한다. 여튼 내년 생일파티 아이디어를 또 얻어간다.
아들 녀석의 쌍둥이 자매가 생일을 맞았다. 집에서 하는 파티였고, 제대로 음식 솜씨를 발휘했길래 깜짝 놀랐다. 이란성이라 키도, 외모도, 성격도 다르지만 둘도 없이 좋은 친구라 참 좋을 것 같다. 맛있게 먹고 나니 아이들이 가장 기다렸던 건 바로 선물 개봉 시간이다. 아이들 생일을 핑계로 어른들도 대화로 맛난 시간이었다. 올해는 아들 녀석도 자기도 파티를 해보고 싶다는데, 벌써 고민이다. 그래도 친구들과 좋은 추억 만든다는 데 초점을 두고 한 번 잘 준비해봐야겠다.
올해 들어 달마다 만나는 모임이 있다. 연말을 맞아 시티에 있는 그리스 식당에 갔다. 식사를 빠른 시간에 해치우고... 간만에 나온 시티 풍경을 즐겨본다. 자리를 옮겨 생일 파티를 했다. 인스타에서 엄청 유명한 케이크라고 하던데 우리 어릴 때 엿 같은 걸로 데코레이션이 되어 있다. 거기에 황금초라니 엄청 럭셔리하다. 간만에 회를 푸짐하게 먹었다. 아까 그리스 식당에서 배부르다고 하고 나왔는데, 또 회를 보니 술술 들어간다. 호주에선 거의 가족 모임인데 이렇게 여자들끼리 모이는 모임으론 유일하다. 나는 맛난 거 먹는 거에, 나한테 큰 돈 쓰는 게 좀 익숙치가 않다. 그래서 덕분에 처음 해 보는 거, 처음 먹어보는 게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