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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아들 녀석 단짝인 윌리엄의 8번째 생일이었다. 윌리엄 집에서 세 가족이 저녁을 같이 먹고, 아이들은 슬립오버를 하기로 했다. 첫 외박인 셈이다. 아직 엄마가 옆에 있어야 잠드는 녀석이라 걱정이 되었는데, 역시 친구랑 함께니 너무나 신나게 하루를 잘 보내고 왔다. 밤 늦게까지 레고 놀이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다음 날은 무척 힘겨워하기도 했다. 사실 난 성인이 되어 대학에 가기 전까지 외박을 해 보지 않았고, 내 아이의 슬립오버도 조심스럽게 생각하는 편이다. 그 가족들을 한 명 한 명 다 알고, 그 가족의 룰과 문화를 알아야 가능한 일이지 싶다. 그래서 이렇게 믿을 수 있는 있는 친구네에서 아이가 첫 슬립오버를 경험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덕분에 우리 부부도 밤늦게까지 영화 한 편을 보며 쉴 수 있었다.
3월 초 아들 녀석 친구의 생일 파티가 있었다. 집에서 하는 풀파티... 좀 쌀쌀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 날은 유독 날이 더워서 딱이었다. 어쩌다보니 우리가 맨 먼저 도착....두 녀석이 신나서 바로 풀로 뛰어간다. 수영을 한참 즐기고 점심을 먹은 뒤 게임 시간이다. 꼬리 붙이기(Pin the tail)인데 한참 잘못 짚었다. 그 다음은 피냐타 게임이다. 몇 번 순서를 돌았더니 이제 안에 있던 사탕이 주르르 나온다. 생일 파티에 빠질 수 없는 생일 축하 노래 시간이다. 이렇게 아이들은 즐거운 반나절을 보냈다. 그리고 이후 코로나로 인한 상황이 계속 악화되어 이제 휴교에 이르렀다. 어서 정상화 되어서 다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좋다고 여러 번 들었던 캠핑장인 커튼 트리 홀리데이 파크 (Cotton Tree Holiday Park)에 다녀왔다. 마루치도어 쪽에 위치해 있는데, 브리즈번에서 그리 멀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세 가족이 함께 했는데, 우리 가족이 제일 먼저 도착했다. 언파워드 사이트를 예약해서 사이트를 지정 받고 갔더니 바로 옆에 바다가 넓게 펼쳐져 있다. 바닷가 바로 근처 캠핑은 처음이라 그런지 풍경 만으로 황홀했다. 그러나 문제는...바닷바람이 워낙 세서 텐트 치는 것부터 애를 무척 먹었는데, 같이 간 한 가족의 텐트는 급기야 폴이 부러지고 말았다. 그래서 부랴부랴 좀 안쪽에 위치한 파워드 사이트로 자리를 옮겼다. 이렇게 다시 예약 바꾸고 텐트 옮기느라 분주한 동안... 아이들은 신나게 물놀이를 했다. 바로 근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