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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피자 만들기에 이어 또 하나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레고 마니아인 아들 녀석에게 딱인 레고 프로그램....테마는 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이었다. 일반 레고 피스에다 좀 더 과학 원리를 결합하는 것이다. 매뉴얼을 보며 혼자 궁리하며 만들어내는데 사뭇 진지하다. 완성품의 기능을 확인하는 벽치기! 옆에 꽤나 큰 형아한테도 도움을 준다. 일찍 만들고서 혼자 자유롭게 뭔가를 뚝딱 만들어냈다. 두 번째 과제는 스핀하는 팽이 같은 거다. 이렇게 한 시간여가 훌쩍 지났다. 레고만 했다하면 이렇게 오랜 시간도 진득하니 앉아 있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레고는 정말 잘 만든 장난감인 것 같다.
호주에서는 부활절을 끼고 약 2주간의 방학이 있었다. 첫주는 일하느라 아들 녀석이 방학 프로그램을 다녔고, 두번째 주는 온전히 놀기로 했다. 놀꺼리를 이래저래 알아보다가 아들녀석의 요청으로 집 근처 가든시티 쇼핑센터 내 피자집에서 하는 피자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가서 앞치마에 머리 스카프를 갖추니 제법 꼬마 요리사 태가 난다. 가장 먼저 한 건 각종 재로를 만져보고 설명을 듣는 거였다. 바질 냄새를 신기한 듯 맡아본다. 피자 도우를 이스터 버니 모양으로 만든 친구도 있고...이제 도우에 토마토 소스를 바르고 위에 토핑 올리기다. 아들녀석에 테마는 얼굴 모양 만들기다. 짜잔...오븐에 5분 정도 구워서 갓 나온 피자를 맛볼 차례다. 아들 녀석이 싫어하는 토핑을 다 뺀 바람에 좀 허전한 피자이다. 수..
겨울이라 벌써 해가 뉘엿뉘엿...우리는 제티로 갔다. 요번 여행 때 이런저런 짐 다 챙기고 정작 내 아우터는 까먹는 바람에 이렇게 남편 점퍼를 빌려 입고 다녔다. (그런데 내 옷처럼 보이다니 좌절이다...) 여튼 콥스하버 제티는 왠지 고향 제주와 닮아 보여 푸근한 느낌을 주었다. 저녁 쌀쌀한 날씨에도 강아지 산책, 조깅 나온 사람들이 꽤 많다. 낮제티에서 신나게 잘 걸던 재의는....급기야 힘들다고...그러다 엄마한테 업혔다. Esplanade 도로의 끝에 닿은 곳... 바다 내음, 파도 소리 참 좋다.... 콥스 하버 돌아다니다보면 몇 번씩 지나치게 되는 쇼핑몰에 가서 저녁 먹을 거리를 샀다. 엄마 아빠 잘 따라 다녀준 재의도 작은 선물을 건지고 기분이 좋았다. 바이런베이에서 1박, 콥스하버에서 1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