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일상 (80)
J Family Story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서니 안개가 자욱. 정말 오랜만에 보는 안개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한국에서는 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근했던 터라 안개 볼 일이 거의 없었는데, 해외 나오고 나서는 종종 봤던 것 같네요. 영국에 있을 때도, 여러 나라를 여행 다닐 때도 말이죠. 호주에 오고 나서는 두어번 본 듯 한데 이번처럼 자욱한 건 처음 봤습니다.조심스레 운전하며 회사로 향하는 도중 어느 농장 옆을 지나게 되었는데, 그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더군요. 아... 출근만 아니면 바로 차를 돌려서 사진 몇 장 찍고 싶은데... 그저 아쉬울 따름이었습니다. 위 사진은 신호 대기로 잠시 기다리다 아이폰으로 찍은 뒤 페이스북 사진 편집툴로 효과를 준 건데요, 마치 유화처럼 보이는 게 맘에 드네요.부지런히 다니면 멋진 ..
브리즈번 북쪽에 있는 레드 클리프에 갔다가 찍은 사진. 제목을 '엄마와 아들'이라고는 했지만 사실, 엄마와 아들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그냥 그럴 거라고 추측. 두 사람이 얘기하다 아이가 어딘가를 가리키는 장면이었는데 아이의 표정이 재밌어서 찍었던 샷들. 여러 샷을 찍었는데, 그 중 이 두 장이 맘에 들었다.
한참 여행 다닐 때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니 느낌이 색다르군요.그닥 오래 전도 아닌데 굉장히 오래 전인 것처럼 느껴져요.혹, 누군가가 제게 그 때가 그립냐고, 가능하다면 그 때로 돌아가고 싶냐고 묻는다면 전 단연코 "아니오" 라고 대답할 거에요. 제겐 저 순간도 소중하고 좋지만 지금도 좋거든요."Carpe diem!"예전에 처제 메신저에서 처음 본 말이었는데, 지금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 중 하나가 되어버렸네요.현재를 즐깁시다.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현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