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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어느 날 바닷가 근처 마을을 걷다 백조 가족을 봤습니다. 다들 자느라 얼굴을 몸속에 파묻고 있었죠. 그러다 어떤 분이 다가가 먹이를 던져주자 얼굴을 들어 근처에 떨어진 먹이를 먹기 시작하더군요. 전 마침 잘 됐다 싶어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처음엔 조금 떨어져서, 나중엔 사진기를 백조 바로 코 앞에 대고 막 찍어댔죠. 그런데 갑자기 사람들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이내 아내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그래서 얼굴을 들고 돌아보니 어느새 왔는지 또 한마리의 백조가 제 뒤에 있었네요. '아하, 너도 찍히고 싶어 왔냐?' 해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려는 순간 뭔가가 확 다가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녀석, 찍히고 싶어서 온 게 아니라 찍고 싶어 온 것이었네요. --; 다행히 아슬아슬하게 피해, 카..
필요한 정보가 있어 블로그들을 뒤지던 중 우연히 한 블로그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포스팅이 몇개 없는 소위 유령 블로그처럼 보이더군요. 그래서 그냥 다른 곳으로 넘어가려다 우연히 관리자 이름을 봤는데, 어라, 어머니 영문 이름이었네요. 어머니 블로그 있단 소린 들은 적이 없는데... 했죠. 그러다 전에 구청에서 운영하는 컴퓨터 교실에 나가신다는 게 생각이 났습니다. 아~ 실습하면서 만든 거였구나. 와, 울 엄마 블로그도 있네 ^^ 하며 신기해했습니다. 그러다 마지막 포스팅 내용에 시선이 이르렀습니다. 누군가와 갑작스런 이별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답변을 쓰신 거였네요. 최근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혼자 계시게 된 어머니였으니 남 얘기처럼 들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비록 여기저기 맞춤법이 틀리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