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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집에 세 가족이 항상 있다보니 같이 놀 궁리를 더 하게 된다. 오늘 당첨된 게임은 겨울왕국(프로즌)에서도 나왔던 행동 맞추기 게임이다. Kids on Stage.... 제작년인가 친구한테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던 게임이다. 이건 '동물, 행동, 물건' 이렇게 세 카테고리가 있다. 사실 뻔하다 싶은 것도 많은데, 아이가 하면 모든 동물이 비슷해져서 은근 맞추기가 어렵다. 아래 자석 놀이도 오랫만에 꺼내 보았다. 오늘의 주제는 축구이다. 골대를 만들고 플레이어를 어떻게 할까 했는데, 마지막 아이가 낸 아이디어가 당첨... 이렇게 또 한참을 깔깔거리며 놀았다. 이렇게 또 함께 놀다보니 하루가 갔다. 나중에 훗날 돌이켜보면 이렇게 세 가족이 주구장창 붙어 있던 시간이 그립겠지.
학교에서 영어 수학은 매일 조금씩 있고, 그 외 여러 다양한 활동도 안내해 준다. 여러 만들기 중 아이랑 내가 제일 좋아했던 건 종이접기였다. 바로 책갈피 만들기이다. 만들 색지까지 학교에서 런닝팩에 넣어 보내 주셨다. 아이가 좋아했던 이유는 혼자서도 하기에 어렵지 않아서인 것 같다. 이렇게 뚝딱 다섯 개를 만들었다. 내가 좋아한 이유는 유용해서다. 난 책을 한 번에 3-4개 동시에 읽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거실, 책상, 화장실, 안방 곳곳에 책이 있는데, 책갈피 없이 보통 책을 펼쳐 놓거나 책띠를 활용해 표시해 왔다. 그런데 이렇게 이쁘기까지 한 책갈피라니~~! 대만족이다. 학교를 안 간지 어언 두 달째... 점점 익숙해지나 싶다. 이렇게 재미난 꺼리를 학교에서 자꾸 알려 주시니 참 좋다.
우연히 유투브에서 집에서 하는 쉬운 과학 실험을 보다가 만만해 보이는 걸 발견했다. 바로 통통 튀는 바운싱 에그... 준비물은 식초와 계란이 다이다. 식초에 계란을 담가 하루 정도를 두었다. 기포가 엄청 생긴 걸 볼 수 있다. 하루 후 꺼내니 껍질이 그냥 삭아서 스르르 부서진다. 너무 말랑말랑한데다 노른자가 한 쪽으로 몰렸는지 비쳐 보이는 게 어째 불안하다. 그래도 바운싱은 성공~! 영상에서 봤던 것처럼 탱탱볼 같은 느낌은 아닌데 좀 더 두었으면 좋았지 싶다. 근데 또 한 번 시도했더니 여지 없이 깨져버렸다. 날달걀 치우는 정도의 수고야 재미난 놀이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감수해야지. 다음 번에는 또 다른 만만한 걸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