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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아침, 꽤나 춥다. 브리즈번에서 거의 입을 일 없는 패딩에 기모 바지를 입은 아니는... 일어나자마자 어제 놀던 바닷가로 간다. 아침밥을 든든히 먹고 이제 다시 짐을 싸고 떠난다. 집으로 가기 전, 간단히 피쉬 앤 칩스를 먹고 가기로 했다. 그렇게 가기로 한 곳은 Moffat Beach Playground인데 난 처음 가 본 곳이었는데, 참 좋았다. 원래는 놀이터에서 노려나 싶었는데, 바다를 본 아이들은 취위도 아랑곳 않고 바다로 뛰어든다. 나와서는 으스스 추워했다. 올해 여름 끝자락 마지막 바다에서의 물놀이지 싶다.
텀1 방학이 끝나기 전 네 가족이 함께 캠핑을 다녀왔다. 두 시간 반 정도 달려 도착한 곳은 Boreen Point Campground. www.noosaholidayparks.com.au/boreen-point 도착해서 일단 텐트를 나란히 쳤다. 호숫가 근처라 눈이 시원하다. 물론 호숫가다 보니 생각치 않게 모기가 엄청 많았다. 아이들은 물놀이를 하는 동안 어른들은 한 잔.... 날이 추워지기 시작하고 금방 해가 질 것 같아 일찌감치 바베큐를 시작했다. 삼겹살에, 고갈비, 새우까지 엄청 풍성한 저녁이었다. 어른들은 불멍을 하며 담소를 피우는 동안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즐겁다. 밤에 비가 부슬부슬 오기 시작해서 불멍을 좀 일찍 접고 잠이 들었다. 언파워드 사이트라 춥지 않을까 많이 걱정했는데, 침낭 속에서..
우리의 캠핑 둘째날은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아이들도 신이 나서 그런가 일찌감치 깨서 아침부터 뛰어 놀았다. 몇몇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냈다. 마침 근처 사는 친구가 놀러와서 같이 수영도 하고 사진을 한 컷 남기는데, 옆 테이블에 계셨던 유쾌한 아저씨가 사진에도 배경으로 등장하셨다. 어제보다는 좀 흐린 날이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수영이 최고다. 저녁 시간이 되자 모기가 기승이라 좀 힘들다. 그래도 같이 있어 마냥 재미있는 아이들이다. 내가 선물한 작은 레이저 가지고 한참을 논다. 거기에 야광 슬라임가지 더해지니 저녁 시간이 즐겁다. 이렇게 2박 3일 캠핑 잘 마치고 크리마스를 맞았다. 밤 새 비가 내려서 텐트가 젖어서 집에 돌아와서 다시 말려야했다. 그래도 참 즐겁게 보낸 크리스마스 캠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