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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캠핑 둘째날...우리는 레인보우 비치를 찾았다. 바다면 다 수영 가능하지, 생각했던 거랑 달리 바다에 들어가는 게 금지인 구역이 꽤 있어서 캠핑장 리셉션에 문의해서 수영하기 좋은 비치를 추천받았다. 어젠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오늘은 날이 맑다 못해 아주 뜨겁다. 그래도 바닷물은 꽤 찼다. 찬 물에 들어가니 더운 게 가시는 것도 좋지만 전날 샌드플라이한테 물린 데가 가렵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그렇게 좀 놀다가 점심을 먹으러는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틴칸 베이로 갔다. 전에 우리 가족이 놀러 갔을 때 아트막한 바다에 놀기 좋았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피쉬 앤 칩스를 테이크어웨이해서 먹는데...풍경이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웠다. 아이들은 내려가보더니 뭔가가 있다고 신이 났다. 그 동안 친구네 강아지는..
코비드로 취소되었던 8월 에카 공휴일이 10월 말로 잡혔다. 친한 세 가족과 함께 레인보우 비치에서 캠핑을 했다. 롱위켄드라고 가는 길에 정체가 심해서 3시간이면 갈 거리가 4시간 반인가 걸렸다. 그래도 가는 길에 쭉 늘어선 나무가 멋드러지긴 했다. 제일 먼저 도착한 우리는 일찌감치 텐트를 치고... 다른 집 텐트 칠 동안 아이들을 데리고 점핑 필로우로 갔다. 교통 정체 때문에 금방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고... 밤에 비가 쏟아져서 강제해산... 비교적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 다른 두 가족은 프레이저 아일랜드 데이 투어를 떠났고... 우린 전에 다녀왔던 터라 남아서 주변 일대를 즐기기로 했다. 하루 늦게 조인하는 다른 가족을 기다리는 동안 캠핑장 여기저기를 둘러 보았다. 망그로브가 있는 바..
코비드가 잠잠하던 브리즈번에도 다시 확진자가 늘기 시작했다. 그래서 다시 락다운에 들어갔다. 주말, 락다운 소식을 듣고 우리는 뒷마당에 텐트를 쳤다. 남편이 솜씨를 발휘해서 파전을 준비해주었다. 막걸리도 요즘 더 맛나다. 사실 지난 번 친구들과 같이 다녀온 캠핑 때 우리 바베큐는 수명을 다했다. 캠핑장에 가기 전 남겨 두었던 바베큐 뚜껑을 파이어핏으로 만들어서 불멍을 시도했다. 남편은 새로 산 기타를 잡고 분위기 있는 노래를 불러 주었다. 아드님은 연기에 눈이 매워서 수영 고글을 쓰고서 온갖 폐지를 가져다가 태우기 시작한다. 이상하게 불을 바라보며 불멍하고 있노라면 열심히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안도현의 시가 생각나서 그런가 보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