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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뒤늦은 자카란다 포스팅이다. 모교인 퀸즐랜드 대학교는 자카란다로 유명하다. 근처 친구네 집에 놀러 갔다가 저녁을 함께 먹고 느지막히 꽃구경을 갔다. 우리 애엄마 삼인방.... 별 거 없어도 아이들은 그저 자기들끼리 재미 있다. 자카란다 축제라고 평상시에는 없는 구조물도 있다. 근데 찍고 보니 감옥행일세. 시간이 늦어지니 조명도 켜준다. 그러고 나서 길에 다니다 보니 꽃구경에 대한 홍보 안내가 곳곳에 있었다. "Life at UQ is more than just study." 차를 몰고 가는데 뒷자석에 앉은 아들 녀석이 이걸 보고 하는 말, "엄마 학교 다닐 때 공부만 한 게 아니구나." 그런데 뜨끔... 여튼 이렇게 가족들과 친구들과 저녁 시간에 캠퍼스를 찾으니 기분이 좋았다.
뮤지컬 애니를 보았다. 애니는 내가 영화관에서 처음으로 본 영화이다. 탭댄스를 추는 고아 소녀의 이야기로 여전히 기억하고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마침 딱이다 싶었다. 마침 생일을 맞은 친한 동생네와 함께 했다. 장소는 퀸즐랜드 대학교에 있는 공연장이었다. (학교를 5년 다녔건만, 이런 공연장이 있는 걸 몰랐다. ) 중간에 인터미션도 있고, 한 두 시간 반 정도의 짧지 않은 공연이었지만, 5살, 6살 우리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게 봐 주었다. 나랑 같이 간 동생은 마지막 배우들의 인사에 눈물이 핑 돌기도.... 노래, 춤, 연기를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면 이렇게 아역 배우들이 출연하는 극을 보면 관심 뿜뿜할 것 같다. 영화와는 비교할 수 없는 재미와 감동....비싸도 종..
퀸즐랜드 대학교 (University of Queensland, UQ)에서는 종종 무료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음대에서 하는 이벤트이다. 학교에 다닐 때는 점심 시간을 이용한 음악회가 참 좋았는데, 이제는 여의치 않다. 그래서 평일 저녁 온가족이 출동하기로 했다. https://music.uq.edu.au/events 저녁에 보는 캠퍼스는 참 낯설다. 그리고 오랫만이라 그런지 학교 풍경도 많이 바뀌었다. 일식집이 생겼길래, 간단히 요기를 하고...이 쌀쌀한 날에도 아들 녀석은 좋아하는 부스트 타령이다. 그리고 음대 건물로 자리를 옮겼다. 일찍 도착해 있어서 아무도 없을 때 한 컷 남겼다. 나중에는 자리가 꽤 들어찼다. 음대 교수님들과 학생들의 무대였는데, 성악부터 독주, 3중주, 교향악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