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포토 (117)
J Family Story
어느 날, 대형 마트에 갔다가 TV를 보는데 갑자기 눈에 확 띄는 게 있었습니다. 처음엔 '어? 뭐지??? 뭔가 어색한 이 느낌...' 했다가 이내 앵커 오른편에 있는 수화 통역하는 분이 있음을 깨달았죠. 집에 TV가 없다보니 수화 통역 방송이 저렇게 나오는 걸 처음 알았네요. 그런데 저게 뭐 어떻다고 그러지? 하시는 분은 아래 사진을 보세요. 우리나라에서 하고 있는 수화 통역 방송입니다. 방송사마다 조금씩 틀리긴 하지만 지금까지 제가 본 기억으로는 거의 비슷한 듯 합니다. 여튼, 뭐가 다른지 아시겠어요? 제가 보기엔 수화 통역하는 분이 화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너무 다른 듯 하네요. 물론 '그나마 이렇게 수화 통역하는 방송이 있는 게 어디야?', '옛날엔 있지도 않았는데.' 하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
마침내 스카이섬에서 나와 에딘버러로 돌아가는 날이 밝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네요. 그렇잖아도 썰렁한 마을에 비까지 내리니 분위기 정말 끝내줬습니다. 어디선가 유령이 나타난대도 놀랍지 않은 횡한 느낌이었죠. 아래는 코만도스 메모리얼(The Commando Memorial)로 가는 길에 찍었던 주변 모습입니다. 안개가 자욱해서 그런지 그 느낌이 신비로워 보였네요. 이런 풍경은 하이랜드 들어오고 나서 숱하게 보는 듯 했지만, 역시 볼 때마다 감탄하게 되네요. 어떨 땐 우리나라 산수화가 생각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나 비가 오고 안개가 심하니 괜히 기분이 더 쳐지는 듯 해서 좋진 않더군요. 다만 여기 날씨는 항상 급변하니까 별로 걱정은 안되었습니다. 이러다 곧 바..
넓은 광장에 가면 어김없이 볼 수 있는 비둘기들. 그리고 먹이를 주지 말라는 안내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던져주고 있는 관광객들. 이런 풍경은 세삼스럽지도 않고, 딱히 인상적인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위의 사진을 또(!) 찍었군요.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뭔가를 나눠주는 모습 자체에서 아름다움을 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리 그 대상이 동물이어도, 더욱이 줘서는 안되는 녀석들이라도 저렇게 자신의 것을 나눠주는 모습은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아무리 Give & Take 가 당연한 세상이 되었다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동물들에게는 아무런 기대없이 나누어주는 것 같네요. 만약 함께 살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저렇게 뭔가를 기대하는 것 없이 그냥 나눠줄 수 있다면 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