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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아들 학교에서 조부모의 날이 있었다. 조부모는 한국에 계시니 행사에 모실 수는 없지만, 부모도 참석할 수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조부모가 없어서 좀 섭섭해하지 않을까 싶었다. 게다가 교실을 둘러볼 수 있다는데, 아들 녀석이 자기가 만든 걸 꼭 보여주고 싶다고 그러기도 했다. 보여주고 싶다는 게 뭔가 했더니 QR 코드를 스캔하게끔 되어 있다. 들어가보니 아드님이 만든 동물 영상이 나왔다. 난 이런 거 전혀 할 줄 모르는데, 만 8살에 참 신기하다 싶었다. 조부모나 부모가 안 온 친구들도 많아서 다른 친구들 작품도 내 핸드폰으로 재생해서 보여주기도 했다. 교실 뒷면에 붙어 있는 아드님 작품 찾기도 했다. 파일첩에는 재미있는 작품도 들어 있었고, 라이팅 했던 것도 있었다. 찬찬히 읽어볼 시간이 되지 않아 아쉬..
매년 북 캐릭터 코스튬을 입고 퍼레이드하는 행사이다. 작년에 마인크래프트로 히트를 쳤던 아드님... 올해는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더니... 캡틴 언더팬츠를 하겠다고 그런다. 쉬울 듯 한데...또 어렵기도 하다. 살색이어야 하니... 쇼핑센터에서 몇 군데 샵을 돌면서 살색이랑 가까운 옷을 열심히 뒤졌다. 그런데 남아 옷, 큰 사이즈는 살색을 찾기가 어려웠다. 또 위아래 세트가 아닌 이상 색이 다 미묘하게 달랐다. 고심 끝에 레깅스랑 런닝셔츠를 골랐다. 아뿔싸..흰 팬티도 은근 찾기가 어려웠다. 그렇게 결국 구입하다보니 왠만한 기성 코스튬 가격을 쓴 것 같다. 여튼 아드님 맘에는 든다니 다행이다. 당일 스타킹 머리까지 하니 얼추 비슷해 보인다. 학교에 아이를 데려다주는데...반응이 뜨거웠다. 다들 좋아해주고..
호주 학교는 지금 텀3 방학이다. 맞벌이다 보니 아이는 학교에 베이케이션 케어에 보통 갔지만, 오늘 하루 휴가를 내고 아드님과 신나게 놀기로 했다. 그 중 하나가 지난 번 마운트 그라밧 선데이 마켓에 왔다 점찍어 두었던 Inflatable Factory이다. 19달러에 두 시간... 야외에서 즐기는 다양한 점핑캐슬이라 딱 좋다. 그런데 날씨가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 하다. 망설이다 그래도 그냥 보내긴 아까워서 친한 동생네랑 다녀왔다. 날씨가 그래서 그런지 사람이 많이 없어 좋았고, 덥지 않아 더 좋았다. 맨처음 눈에 띈 높은 슈퍼맨 점핑캐슬로 돌진~~~ 어릴 땐 참 높아 보였는데, 이제는 아들 녀석이 커서 시시하다 그런다. 그러고 보니 1년에 한 번씩은 이렇게 야외에서 열릴 때 가봤던 것 같다.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