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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저녁 무렵 갑자기 놀이터 타령을 하는 재의를 데리고 칼람베일 공원으로 갔다. 갔다가 우연히 동생(한 살 어리지만 체격적으로는 재의보다 오히려 큰....)을 만났다. 원래 이 공원에 가면 미지의 영역이 있었다. 꽤나 높은 정글짐(멍키바)이다. 원래는 근처에도 안 가는데...오늘은 동생이 용감하게 먼저 올라가니 재의도 아빠와 함께 조심스럽게 시도해 본다. 아쉽게 해가 어둑어둑 져서 집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또 까르르 웃는 하루가 간다.
숙소에 짐을 대충 풀자마자 우리는 근처 바다로 갔다. 날씨가 언제 나빠질지 모르기에... 주인 아주머니가 알려주신 쪽으로 갔더니 멋진 바다가 나왔다. 게도 보이니 재의는 완전 신이 났다. 그렇지만 야속하게도 쏟아지기 시작하는 비... 숙소로 돌아와야했다. 그리고 그제서야 찬찬히 숙소를 둘러 봤다. 자그마하지만 수영장도 있고....내부가 넓직하고 아주 깨끗해서 마음에 들었다. 이내 재의 장난감으로 난장판이 되어 버렸지만... 야드에 나와 즐기는 커피 한 잔이 그만이다. 다음 날 아침 일찍 돌고래 피딩을 하러 갔다. 사실 기대를 많이 했건만....표 값만 내고 사실 돌고래를 제대로 볼 수도 없었다. 재의도 옆에서 돌고래가 왔다갔다 해도 별 관심도 보이지 않고, 괜히 바가지 쓴 양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2017년 우리의 첫 여행은 1월에 틴칸베이로 가는 것이다. 원래는 레인보우 비치가 목적지였는데, 연초 연휴다 보니 숙박이 여의치 않아 근처로 선택한 것이다. 그런데 막상 갈 날이 되니 폭우가 예상된다는 우울한 일기예보에 고민이 많이 되었다. 타즈매니아 여행을 다녀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냥 집에서 쉴까도 싶었다. 그렇지만 이미 예약한 숙박비를 날리느니 일단 가기로 했다. 출발 당일...해가 나왔다, 흐렸다 그랬다. 틴칸 베이 (Tin Can Bay)까지 가는 중간에 누사에 들렀다. 누사 바다는 야트막하고 골드코스트와는 다르지만 휴양지의 분위기가 물씬 난다. 다만 주차는 정말 힘들다. 어렵게 주차를 하자마자 재의는 수영복을 갈아 입고 바다로 들어간다. 날씨가 흐려 좀 쌀쌀하지 않나 싶은데...그래도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