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Family Story
광화문 씨네큐브의 마지막 상영작. 영국의 한 조그만 동네-라고 생각되어진다-에 있는 고민 많아 보이는 꼬마 '숀'의 이야기. 영화는 숀의 눈을 통해 세상-영국-의 모습을 보여준다. 얼마 전엔 프랑스의 문화차에 당혹 + 흥미로움을 느꼈다면, 이번엔 영국의 그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영화에 나오는 인종차별주의 사고로 무척 섬뜩했다. 이제 곧 영국으로 넘어가는 상황이다 보니, 그 모습이 그저 남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았다. 물론 영화의 배경이 1980년대로 오래전(?) 모습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은 결코 쉽게, 빨리 변하지 않는다는 나의 지론에 의하면 지금도 무시할 수 없겠는데...란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 나오는 음악은 영상들과 잘 어울렸던 같다. 하지만 인상적이진 않았던 것 같다..
오랜만에 찾은 광화문 씨네큐브. 이제 곧 문을 닫는다는 안타까운 소식 때문인지 마음이 평소와 달랐다. 무슨 영화가 상영되는지 확인도 않고 무작정 찾아갔다. '마이 프렌즈, 마이 러브' 배경이 런던이라 영국 영화라 생각했는데-적어도 대사는 영어일줄 알았다- 전형적인 프랑스 영화였다. 두 남자의 우정이 묘한 시선으로 비춰지는 것이 재미있었는데, 이런게 문화차이인 것 같다. 비단 이 뿐만 아니라, 많은 부분에서 우리와 다른 정서와 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런걸 발견하는-사실, 발견이 아니라 마구 보여진다- 것이 이 영화를 즐긴 방법 중 하나였다. 나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질 않는 상황들이, 그냥 억지스럽다고 덮어버릴 수 없는게, 너무나 다른 문화차 때문인것 같다. 그래서 감히 내용을 가지고 어쩌니 저쩌니 함..
해운대... 대학 들어가기 전까진 엄청 다녔다. 집이 근처다 보니... 1년에 몇번, 이런게 아니라 1주일에 몇번 갔다왔냐고 물어봐야 될 정도로 자주 다녔다. 걸어도 가고, 자전거 타고 가기도 하고 가끔은 버스 타고 가고... 나에게 있어 해운대는 꽤 남다른 의미로 남아 있다. 그런데, 그 '해운대'라는 제목으로 영화를 만들었더라. 솔직히 제목만으도 나의 관심을 끌기엔 충분했지만, 반면 왠지 모를 거부감도 있었다. 괜히 어설프게 만들어 욕 되게 하는건 아닌가. 이 영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영화 보는 동안 생각하지 말고 보면 괜찮은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특수효과만을 두고 보자면 정말 감탄할 만 했다. 마치 심형래 감독의 '디 워'를 보는 듯, 특수효과에 모든 건 느낌이었다. 그러나, 스토리는...
누구나 한번쯤은 봤을, 혹은 적어도 제목은 들어봤을만한 영화 '시네마 천국'을 만든 감독 '쥬세페 토르나토레'와 역시 유명한 뮤지션 '엔니오 모리꼬네', 이 두사람이 만들었다고 해서 화제가 된 영화. ...라곤 해도 국내 사람들에겐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영화인 것 같다. 이번에 한국 엠네스티 주관으로 한 인권관련 행사에 참여하면서 보게되었는데, 예전에 다른 영화볼 때 봤었던 예고편을 생각하니 약간 의아했다. '예고편은 그냥 스릴러 영화로만 보였는데, 인권과 무슨 관련이 있는거지?' 그러나 영화가 시작되고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걸 보고서야 이해가 되었다. 영화 초반에서 중반까지는 예고편에 나온대로 스릴러 영화의 느낌이 강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상황이 드러나는 순간, 난 가슴이 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