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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이중언어를 하는 아이들 이맘 때면 영어가 월등히 앞서서 한글 실력이 뒤쳐지는 경우가 많다. 아들 녀석도 한글은 아직 읽기를 어려워한다. 그래서 토요일에는 한글학교에 다니고 있다. 다행히 한글학교에서 재미있는 만들기나 놀이도 많이 한다. 몇 주 전에는 제기를 만들어서 한참 잘 놀더니, 이번 주에는 팽이를 만들어 왔다. 이 팽이는 양면에 패턴이 있어서 이렇게 두 다른 패턴을 볼 수 있는 것도 또하나의 재미이다. 외국에 있지만 한글을 잊지 않을 수 있도록 이런 한글교실이 열려서 참 감사한 마음 크다.
올해도 북위크 행사의 한 주가 있었다. 북위크 주간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책에 나오는 캐릭터로 꾸미고 퍼레이드를 하는 거다. 이것도 항상 고민이다. 프렙이랑 1학년 때는 그냥 기성 코스튬을 사서 닌자로 꾸몄었는데, 올해는 아들 녀석이 요즘 푹 빠져 있는 마인크래프트를 하고 싶어했다. 하긴 이 관련 책도 제일 많이 보고 있긴 하다. 여러 캐릭터 중 아드님이 고른 건 앤더맨.... 다 까만 아이라 쉽겠다 싶었다. 게다가 마인크래프트 캐릭터는 다 네모나니 상자로 꾸미면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3달러를 들여 검은 색 종이를 사와서 머리를 우선 만들어 보았다. 눈 구멍은 그냥 까맣게 보이니 두고 눈을 색지로 붙인 게 신의 한 수지 싶다. 거기에 아빠의 협찬으로 제대로 프린트한 상자까지... 거기에 올 블랙을 갖춰 ..
윔피키드 다이어리 신간 15편에서 주운 표현이다. We kept our eyes peeld for anything that looked like it was worth stopping for. keep my eyes peeled라고 하면 to watch carefully and continuously for something (계속 주의 깊게 살펴 보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peel이 껍질을 벗기다, 라는 뜻임을 감안하면 아마 눈꺼풀이 벗겨진 상태, 즉 계속 뜨고 있다는 뜻이 되는 것 같다. 책 속 표현의 뜻은 '우리는 멈춰서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게 뭐가 있는지 계속 예의주시했다' 정도로 옮길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