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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요즘 갑자기 기타를 열심히 치는 남편님... 어느 주말 아침...식사를 준비하는데 아들 녀석이 치는 악보를 붙들고 같이 노래를 하고 있는 모습이 참 사랑스럽다. 나중에 가족이 같이 연주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까?
지난 주말은 무척 더웠다. 친한 네 가족이 갑자기 주말 수영장 나들이를 가기로 했다. 우리 가족 빼고는 다들 브리즈번 서쪽 동네에 사시기 때문에 그 근처인 벨보리로 마실을 다녀왔다. 브리즈번 카운실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이라 가격은 아이나 어른이나 5달러 선으로 저렴하다. 그런데 좀 외곽에 있어서 그런가, 시설이 참 좋은 편인데 사람이 많지 않아 좋았다. 야외 수영장에 햇빛 가림막이 없는 데가 많은데, 여기는 그래도 해를 피할 수 있는 쉐이드가 있고, 사진에는 없지만 워터 버킷 같이 놀 수 있는 공간도 있고, 더 어린 토들러용 풀도 있다. 게다가 히티드 풀이 있어 좀 찬 날도 이용 가능하다. 어른들은 운 좋게 하나 남았던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아서 싸온 음식도 나누어 먹고 수다고 떨고 더우면 수영도 할 수 있..
호주 학교는 한국보다 방학을 일찍 하다보니 벌써 한 학년을 마무리하고 크리스마스 준비에 들어갔다. 아이가 산타에게서 편지를 받았다고 흥분해서 집에 왔다. 봉투에서 꺼내 보니 빼곡히...그것도 연필로 눌러쓴 손 편지다. 프린트한 것도 아니고 선생님께서 일일이 손수 쓰신 걸까? (아들 녀석 반 담임 선생님이라면 가능한 이야기이다.) 어떻게 레고를 받고 싶어하는지 아셨나 싶었더니... 학교에서 이런 라이팅을 했다고 한다. 빨간펜이 있긴 하지만, 7살인 걸 생각하면 나로서는 참 기특한 수준의 작문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섬세하신 선생님을 만나 2학년 재미있게 잘 보낸 아드님.... 노력하는 모습 항상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