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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9살 아드님은 레고를 무척 사랑한다. 장래 희망이 레고 마스터라고 하니.. 최근 다시 방영을 시작한 레고 마스터 프로그램을 같이 재미있게 보았다. 어제 아들 녀석이 응원하는 팀이 우승하는 걸로 피날레를 장식했는데... 그렇게 보고 나면 아이디어를 얻어서 새로운 작품을 만들곤 한다. 한 주는 유명한 노래를 테마로 해서 노래 제목을 알아맞추도록 하는 거였다. 그걸 보고 나더니 만든 작품... 아들 녀석이 좋아하는 노래라 대번에 맞출 수 있었다. 바로 'Coffin Dance'. 또 하루는 바람을 이용해 움직이도록 설계하는 거였다. 이건 좀 복잡하니 아빠 찬스로 완성했다. 우승한 친구도 레고 디자이너의 꿈을 이루려 한다는데... 아들 녀석의 레고 사랑은 이후 어떻게 될런지 궁금하다.
아들 녀석이 레이즈 태그, 그 중에서도 브리즈번에서는 울릉가바에 있는 '레이저 포스'란 곳을 제일 좋아한다. 처음 하는 학교 친구들과의 파티도 그래서 거기서 했을 정도다 (2022.04.22 - [호주 학교 이야기] - 생일 파티_레이저 태그). 원래 그냥 가서 하면 두세 게임에 30불...근데 30분 정도면 후딱 끝나 버리고, 맘껏 하자니 너무 비싸다. 그래서 찾아본 게 일요일 저녁 시간에는 2시간에 무제한 게임이라는 것이다. 친한 가족들이 더 나이 어린 딸내미들이라 관심 없을 것 같아서 같이 가자 한 적 없었는데... 처음 경험해보고 싶다며 같이들 나섰다. 처음 설명법도 듣고, 자기 아바타도 고르고 신이 났다. 주말 저녁이라 아이들은 우리 꼬맹이들뿐... 다 어른들이었다. 그런데 아들 녀석이 계속 상..
학교에서 이맘때면 매년 크로스 컨추리 행사가 있다. 태어난 년도별로 묶어서 아이들이 오래 달리기를 하는 거다. 같은 년도에 태어났다고 해도 애들 키도, 덩치도 천차만별이다. 다른 엄마랑 이야기하는 새에 아들 녀석이 어느 새 결승점을 통과해 3등으로 들어왔다. 2등한 친구랑 같이 사진을 찍는데, 힘든 기색이 역력하다. 그래도 왕년에 장거리 선수를 했던 아빠를 닮은 건지, 평소에 운동 한 번 안해도 이렇게 매해 잘 하는 걸 보면 신통방통하다. 무엇보다도 긴 코스를 포기 안하고 열심히 달려서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