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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얼마 전 아들녀석이랑 친구를 데리고 다녀왔는데, 한국에서 조카가 와서 다시 한 번 찾았다. 그 때는 쌩하고 지나쳤던 자화상 그리기에 도전한다. 거울을 보며 진지한 아드님... 아드님이 작업에 한창일 때 다른 작품들을 둘러본다. 개성있는 그림들이 많았다. 아드님은 반은 자기 모습, 반은 게임할 때 스킨으로 표현했다. 재밌고 기발하다. 재미있는 거울 놀이...이렇게 길쭉하니 날씬하면 좋겠지만, 현실이 아니로구나. 그 다음 빙글빙글 돌아가는 판에 대고 그림 그리기다. 각각 개성 넘치는 걸 그렸다. 펜 여러개 쥐고에 도전하는 아드님...역시나 평범함을 거부한달까... 그 다음은 사이즈 다양한 나무 판을 대고 톱니바퀴를 따라가다보면 신기하게도 만다라 같은 모양이 나온다. 이건 역시나 꼼꼼한 남편의 작품이다.
여동생네가 한국에서 놀러왔다. 보여주고 싶었던 풍경 중 한 곳인 탈레버제라. 날도 좋아 주차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는데, 동생네가 주차 요정인 건지, 바로 앞에서 차 한대가 빠져서 수월하게 주차를 했다. 초록빛 바닷물이라는 게 바로 이런 걸까. 이렇게 보면 또 푸른 빛이다. 저 너머엔 파도가 치는 바다가 보인다. 아트막한데도 물고기고 보인다며 아이들은 신나게 놀았다. 어느 새 길쭉해진 아드님... 안 타려고 징크 스틱을 발라 주었다. 언제 가도 좋은 곳, 탈레버제라. 조카도 이 곳을 무척 좋아해서 다해이었다.
호주 여름 방학은 거의 두 달이다. 친구들을 보고 싶어하는 아들 녀석을 위해 긴긴 방학 동안 친한 친구들과 플레이데이트를 하곤 한다. 최근 두 번 오락실에서 플레이데이트가 있었다. 한결 같이 탈 것을 좋아하던 윌리엄과 한 번 저녁 시간에 급벙개를 했다. 또 한 번은 베프 가빈과 함께였다. 둘은 게임 취향과 실력이 비슷해서 그런가 아주 쿵짝이 잘 맞았다. 나도 가빈 엄마랑 수다를 떨다보니 아쉽게 사진 한 장을 못남겼다. 여튼 또래 애들이 이렇게 오락실을 다들 좋아하나보다. 다음 번 생일파티 장소로 고려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