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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체게바라를 존경하는 난, 이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빨리 상영하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이전엔 체게바라 평전을 읽으며 그의 삶의 방식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본 받으려 노력했다. 영문판과 한글판 모두를 읽어볼 정도로 그의 이야기에 감동 받았다. 그런 그의 이야기를 영상으로서 만나볼 수 있다는데 어찌 기대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 영화는 체게바라, 즉 에르네스토란 이름으로 불릴 때 남미의 현실을 보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의 이야기다. 영화 내내 보여주는 체의 모습은 어떤 영웅적인 모습이 아니라 일반 사람과 다를게 없다는 것이었다. 다만 마지막 부분의 나환자촌에서의 이야기에서 그가 일반 사람과 다른 부분이 강조되어진다. 신체적인 결함(천식)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여행을 시작한 것 부터가 어쩌면 일반..
팀버튼의 영화를 그다지 접해본적이 없었던 탓에 호기심에 영화를 봤다. '화성침공'처럼 B급 영화냄새를 풀풀 풍기리라 예상했는데, 그 영화와는 다른 느낌의 영화였다. 처음에 이 영화의 포스터를 보면서 일단은 독특하겠구나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독특한 영화에 끌리는 편이지만 '화성침공'을 졸면서 봤던 탓인지, 정말 따분했던 기억이 있어 막상 이 '빅피쉬'라는 영화를 선택하는데 많이 주저했던 것 같다. 이 영화는 어느 한남자의 장황한 이야기다. 사실을 적당히 재미있게 뻥튀기된 이야기인데, 솔직히 영화 초반에는 당황스러웠다. '이거 너무 유치한거 아냐?' 이런 생각부터 '도대체 뭐 하자는거야?'까지 황당함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이내 주인공의 의도가 조금씩 느껴지면서 영화에 몰입되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이 영화에..
오랜만에 좋은 영화를 본 것 같다... 헤드윅... 여성도 아닌, 남성도 아닌 사람의 이야기... 난 원래 소수의 생각, 상황, 이야기 등을 좋아한다. 그래서 그런가? 오늘 본 이 영화도 무척 맘에 들었다... 짐작할 수도 없는 여러 상황에서 나오는 수많은 사람의 모습들... 어떤 것이 옳다고 단정 짓기엔 너무나 잔인한것 같다. ... 예전에 수화모임에서 한 아저씨(라고 해도 나랑 나이차가 별로 없었지만...)가 한 얘기에서 난 많은 것을 느꼈다... 얘기.... 구걸하는 사람들에게 항상 조금씩이라도 돈을 준다는 것이었는데... 난 멀쩡해 보이는 사람이 그런 짓을 하는게 이해도 안되고 한심해서 돈은 주지도 않은 뿐 아니라 속으로는 경멸했었다. 그래서 그 '아저씨'의 행동에 공감이 가지 않았다. 그런데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