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아프리카(탄자니아, 케냐) (16)
J Family Story
시간이 별로 없어서 저흰 응고롱고 입구에서 볼일을 마치고 서둘러 차에 올랐습니다. 왜냐하면 응고롱고 입구에서 출구까지 대략 4시간이 넘어 걸리기 때문에 아차 하면 늦을 수 있기 때문이죠. 입구를 나오자마자 멀리 타조들과 임팔라 무리들이 보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동물들 수는 응고롱고가 세렝게티 보다 많았던 것 같네요. 사람들 얘기로는 우기라 세렝게티에 있는 동물들이 응고롱고 쪽으로 이동해서 그렇답니다. 그런데 원래 듣기론 응고롱고는 화산 분지라 동물의 이동이 없다고 했는데, 어느 쪽이 맞는지 모르겠군요. 임팔라 무리를 지나자마자 얼마 안되어 누 무리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수가 어찌나 많던지 멀리서 보면 어두운 빛깔의 숲처럼 보이더군요. 그리고 바로 근처에는 얼룩말 떼들도 있었는데 그 모습이 특..
드디어 사파리를 가는 날이 되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짐을 챙기고 형님네 가족들과 작별인사를 한 뒤 집을 나섰습니다. 세렝게티 입구까지는 차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는데, 생각보단 가깝다 생각했습니다. 아참, 이 날 저희 일정은 '므완자 -> 세렝게티 -> 응고롱고 -> 아루샤'로, 사파리는 양방향 다 가능하다고 하네요. 옛날에는 아루샤에서 응고롱고 쪽으로 들어가 산 정상에 있는 숙박시설에서 1박 하고 그 다음날 응고롱고에서 세렝게티로 이동하며 동물들을 봤다고 하네요. 물론 요즘도 그렇게 많이들 간다고 합니다. 일단 아루샤가 잘 개발된 도시기도 하고 여행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라 이런저런 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다고 하네요. 시간도 아루샤에서 응고롱고 입구까지 얼추 2시간 정도 걸린답니다. ..
둘째 날 아침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영국이랑 시차가 3시간 밖에 안되서 시차적응 따윈 말할 필요도 없겠네요. 그래서 그런가 아침에 일어나면서도 아프리카에 온 게 맞나 순간 헤깔렸습니다^^;; 일단 아내와 전 잠자리를 대충 정리하고 나서 가벼운 마음으로 집주변을 둘러보러 나갔습니다. 집주변이 아주 장관이더군요^^;;; 뒷마당에 나무들이 많아서 참 좋았습니다. 어른에게도 좋겠지만 아이들에게는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놀이터 같았습니다. 한국에서도 이렇게 하고 살려면 시골로 가야겠죠? 돈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갑부가 아닌 이상엔 말이죠. 여하간 아프리카 물가가 결코 싸진 않은 것 같은데 그나마 여기 집값은 괜찮나봐요. 시골이라서 그런가? 제가 므완자를 시골이라고 하니 형님이 발끈하시며 그래도 '탄자니아 제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