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한국 (73)
J Family Story
부산에서의 시골 체험 (2015/02/04 - [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한국] - 재의의 시골 체험)에 이어 이번에는 제주에서 감귤 농장을 체험할 수 있었다. 중문에서 감귤 농장을 하시는 이모가 마침 감귤밭에 가 계셨다. 재의는 처음 보는 감귤 나무 사이를 뛰어다니며 공 마냥 귤을 굴리며 좋아했다. 호주에서는 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또 하고 간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나지만, 갈 때마다 뭔가 새로운 볼꺼리가 생기는 것 같다. 기차를 너무나 좋아하는 재의를 생각해 외할머니가 강력 추천한 에코랜드....이 곳에 가면 증기 기관차를 탈 수 있다. 기차역 같이 생긴 입구를 보자마자 흥분한 재의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신이 나서 달려갔다. 제주도민이 아니라 할인 혜택은 받지 못하고....티켓을 사 들고서 기차를 기다린다. 그야말로 토마스에 나오는 것 같은 구식 기차다. 기차를 타고 가다 중간중간 역에서 내려 풍경을 즐기면 된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호수 모습...추운 날씨와 어쩐지 어울리는 풍경이다. 풍차와 바람개비도 이쁜 풍경을 만들어낸다. 따뜻한 음료로 추위를 좀 달래고, 아기들 놀기 좋은 곳이 있다고 해서 다른 역에 내렸다. 음...그냥 작은 마..
부산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외갓집인 제주에서의 일주일을 보낸 재의... 도착한 첫날 환영 케이크 받아들고 신나게 촛불을 껐다. 외할머니 집에는 멍멍이 하랑이가 있어 재의가 신나했다. 6-7개월일 때 왔을 때에는 멍멍이한테 관심도 없더니, 이번에는 밥을 주고 머리 빗겨 주고....나중에는 하랑이가 다 귀찮아할 정도였다. 아무래도 나중에 재의에게 강아지 동생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매서운 추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따뜻한 호주에서 태어나 눈을 처음 본 우리 재의는 아주 원없이 눈을 보았다. 단, 센 제주 바람에 눈도 제대로 뜨지 못했지만 말이다. 그래도 크리스마스 직후 연말이었던지라 크리스마스 기분도 제대로 내고 왔다. 연말연시에 한국 방문이라 돈은 참 많이 들었지만, 우리에게도 한국 가족들에게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