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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시댁이 해운대구라 거의 생활반경이 센텀과 그 주변 일대였다. 백화점에 가면 유모차도 빌려주고 공짜로 즐길 거리들이 꽤 있다. 신세계 백화점에는 주라지 공룡 테마파크가 있다. 재의는 아직 공룡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그렇지만 추운 날씨에도 이리저리 뛰어다닐 수 있어 신이 났다. 생뚱맞아 모이는 해적선도 있다. 그 옆 롯데백화점에는 옥상공원이 있다. 추워서 그런지 썰렁하긴 했지만, 동물들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재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행복했다. 오랫만에 만나는 지인들....그리고 재의를 너무나 이뻐해주는 할머니와 고모, 고모부, 사촌들....재의는 사랑을 담뿍 받아서 그런지 내내 잘 웃고 아픈 데 없이 행복했다.
남편 친구 가족과 함께 찾은 키즈까페, 치로와 친구들... 아무래도 현지 주민들이 추천하신 데라 그런가 재의가 참 좋아했다. 게다가 바로바로 할인 쿠폰 같은 걸 찾아 이용하시더라...우리 같이 물정 모르는 사람만 제 값 내고 다 다닌 거구나....일단 재의는 자동차들에 신이 나서 달려간다. 재미있었던 건 비눗방울을 잔뜩 만들어주는 방이었다.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는 아가도 있었는데, 가장 어린 재의는 너무 신이 나서 맨 마지막까지 남아서 놀았다. 게다가 재의가 좋아하는 꼬마 기차가 매시간 운행했다. 하이파이브를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하면서 몇 번 연달아 탔다. 모양 맞추기 소프트 블럭이 있는 집도 있고, 부엌놀이, 트램폴린....그리고 치로 공연도 있었다. 재의는 치로가 누군지 모르니 ..
우리 부부는 고향이 부산,제주인지라, 만날 지인들은 대부분 서울에 있는데도 묵을 곳이 마땅치 않아서도 서울에 오래 머무르기가 힘들다. 아기가 있다보니 레지던스 호텔을 처음에 알아봤으나 가격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서치하다 알게 된 사이트가 바로 Airbnb이다. 현지인의 집에 머무른다는 컨셉이다. 한국 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가능하다. https://www.airbnb.co.kr/ 지역, 가격대 등의 필터 기능을 사용해 옵션 범위를 줄이고...그 중에 마음에 드는 몇 곳의 호스트에게 궁금한 사항을 문의했다. 그리고 예약을 희망할 경우 호스트가 보내주는 예약 링크를 통해 예약을 할 수 있다. 예약 당시 전액을 지불하고 대금은 예약자가 숙박 시 호스트에게 건네지는 시스템이다. 예약하면서 내가 한 실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