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여행을 삶처럼, 삶을 여행처럼/호주 (156)
J Family Story
다시 숙소... 물놀이 후 출출한 우리는 바로 바베큐 타임에 들어갔다. 술 한 잔 안 드시던 분도 기분 좋게 한 병 드시고.... (다음 날 숙취로 고생하셨다는....) 다음 날 아침....두 남자가 아침 식사 준비로 분주하다. 느지막히 아침을 먹고 체크 아웃을 했다. 근처 Elephant Rock (776 Pacific Parade, Currumbin QLD 4223)으로 향했다. 이 날 바람이 심상치 않더니 파도 높이가 어마어마했다. 전망대에 올라가서 사진 한 장 찍고 내려오니 물이 엄청 차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나중에 뉴스를 보니 이 날 swell (너울 같이 높은 파도) 때문에 구조를 받아야 했던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고 한다. 가는 길에 잠깐 힌즈댐 (Hinze Dam)에 들러 커피 한 잔 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게 된 친구가 있다. 그래서 1박 2일 짧은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어린 아이들과 강아지가 함께 하기에 호텔보다는 편안한 Airbnb를 뒤지기 시작했다. 쿨랑가타에 도착해 우선 장을 봐 온 걸 먼저 정리하고 맥주 한 잔으로 숨을 돌린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근처 바다로 갔다. Palm Beach Dog Off-leash Beach 참으로 많은 개들이 해수욕과 바다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쪼꼬는 바다 수영이 처음이라고 했다. 그래도 개 헤엄을 잘 치는 걸 보면 본능인가 싶다. 재의도 쪼꼬와 함께 하는 물놀이는 처음이라 더욱 신이 난 모습이다. 여성 동지들도 한 장 박았다. 외국살이라는 게 갑작스러운 이별을 겪을 일이 많은 것 같다. 아쉬움 남기기 전에 열심히 얼굴 봐야겠다.
또다시 자카란다의 계절이 돌아왔다. 모교인 퀸즐랜드 대학교(The University of Queensland, UQ)는 자카란다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런지 학교 로고도 꽃 색깔인 보라색이다. 오랫만에 재의 친구들과 학교를 찾았다. 호수 근처가 가장 눈이 즐겁다. 아이들은 거북이, 장어, 도마뱀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거기에 곤충까지 가세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문이 열리는 데 터지는 카메라 세례....마치 연예인라도 된 듯 기분이 묘하다. 집으로 돌아가기 아쉬워 마지막으로 나무에 올라 타 보는 개구쟁이들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 더욱 즐거운 주말 나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