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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한국으로 돌아가게 된 친구가 있다. 그래서 1박 2일 짧은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어린 아이들과 강아지가 함께 하기에 호텔보다는 편안한 Airbnb를 뒤지기 시작했다. 쿨랑가타에 도착해 우선 장을 봐 온 걸 먼저 정리하고 맥주 한 잔으로 숨을 돌린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근처 바다로 갔다. Palm Beach Dog Off-leash Beach 참으로 많은 개들이 해수욕과 바다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쪼꼬는 바다 수영이 처음이라고 했다. 그래도 개 헤엄을 잘 치는 걸 보면 본능인가 싶다. 재의도 쪼꼬와 함께 하는 물놀이는 처음이라 더욱 신이 난 모습이다. 여성 동지들도 한 장 박았다. 외국살이라는 게 갑작스러운 이별을 겪을 일이 많은 것 같다. 아쉬움 남기기 전에 열심히 얼굴 봐야겠다.
또다시 자카란다의 계절이 돌아왔다. 모교인 퀸즐랜드 대학교(The University of Queensland, UQ)는 자카란다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런지 학교 로고도 꽃 색깔인 보라색이다. 오랫만에 재의 친구들과 학교를 찾았다. 호수 근처가 가장 눈이 즐겁다. 아이들은 거북이, 장어, 도마뱀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거기에 곤충까지 가세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문이 열리는 데 터지는 카메라 세례....마치 연예인라도 된 듯 기분이 묘하다. 집으로 돌아가기 아쉬워 마지막으로 나무에 올라 타 보는 개구쟁이들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 더욱 즐거운 주말 나들이였다.
호주에서 볼링장을 처음 찾았다. 들어서니 아이들이 많아서 놀랬고, 컴컴해서 놀랬다. 아이들이 많았던 이유는 생일파티가 그 날 세 건 있었다. 볼링장이 나이트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컴컴하고 음악 소리가 커서 그런가 보다. 한국 볼링장과의 또다른 차이점은 일단 비용이 좀 더 비싸고, 미끄러지지 않게 바르는 파우더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 날 우리 모임 일원은 12명...어른 6명, 아이 6명이 각각 한 레인씩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우리 재의는 최연소 선수. 애들이 볼링을 어찌 한다는 건가 싶었는데, 일단 레인 옆에 바가 쳐 지기 때문에 나처럼 골로 빠져서 0점을 기록할 일은 없다. 공을 놓고 굴릴 수 있는 받침대를 이용할 수도 있는데, 우리는 그냥 쳤다. 어린이용 공 무게는 6이었다. 여성 성인이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