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호주에서 산다는 것 (445)
J Family Story
집 근처 써니뱅크힐즈 쇼핑센터에서 대만 페스티발이 있다 해서 친구들과 다녀왔다. 잘 어울리며 지내는 세 가족이 있는데, 친구 셋이 대만 출신이라 더 알고 싶은 맘도 있었다. 들어서는데 사람이 많은 게 심상치 않다. 대만하면 맛있는 먹거리가 제일인데, 음식 부스마다 줄이 어찌나 긴 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 사실 우리 식구는 그에 대비해 저녁을 간단히 먹고 간 터라 괜찮았다. 대신 기대했던 다달구리도 맛을 못봤다. 테이블이 없어 이렇게 서서 간단히 요기를 한다. 실력은 그저 그랬던 밴드의 공연... 아이들은 그저 노느라 신이 났다. 이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을 데리고 우리는 큰 길을 건너 대만 디저트 집에 가서 결국 다달구리를 먹고야 말았다. 맛집인지 사람이 무척 북적거리는 가게였다. 같이 놀고 싶어하는 우리..
아들 녀석 친구네 세 가족이 마리안 밸리에 다녀왔다. 어쩌다 보니 우리 세 가족 모두 카톨릭 신자들이다. 브리즈번에서 한 시간 남짓 떨어진 성지인데 조용히 기도도 하고 피정도 하는 장소라고 한다. 2541 Beechmond Road, Witheren via Cunungra Queensland 4275 주일 미사 시작 전, 좀 일찍 도착했다. 미사가 평소보다 좀 길었다. 긴 미사를 잘 견뎌낸 아이들은 노느라 그저 즐겁다. 준비해 온 도시락을 맛나게 먹고... 구석구석 둘러 보기로 한다. 그리고 함께 십자가의 길을 바쳤다. 14처 각각에 세워져있는 조각상 덕분에 수난과 고통이 더 생생하게 느껴진다. 그 동안 우리 아이들은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나중에 같이 여기 묘를 쓰면 다른 사람들이 시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