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호주에서 산다는 것 (445)
J Family Story
오랫만에 버스를 타고 온 가족이 시티에 마실 갔다. 보지 않기를 바랬건만....길을 가다 발견한 토이샵을 가리킨다. 참새가 방앗간 그냥 못 지나친다고 들러 줘야지. 우쉬라고 연필 뒤에 꽂는 고무로 된 닌자 캐릭터를 사들고 싱글벙글이다. 다리를 건너 우리의 목적지는 뮤지엄이다. 박제된 동물들이긴 하지만, 동물을 좋아하는 재의는 갈 때마다 한참 머무른다. 틈만 나면 소파에서 아까 산 우쉬를 갖고 논다. 키즈 전시회에 갔더니 이번에는 패턴이 주제인가 보다. 화면으로 패턴과 색을 고르면 큰 화면에 저렇게 나온다. 디자이너가 된 기분 나겠네~~ 또 다른 전시회 꼭지는 자화상 그리기이다. 자기 모습을 찍고 나서 이리 저리 터치하면 그 모습이 바뀐다. 그림 그리는 방법을 순서대로 알려 주는 것도 있다. 그러거나 말거..
결혼 기념일을 어떻게 축하할까 하다가 선택한 것이 바로 뮤지컬 관람이다. 바로 스쿨 오브 락~! 우리 부부 둘 다 워낙 공연 보는 걸 좋아하는데다, 요즘 아들 녀석이 락 음악을 좋아하셔서 딱이다 싶었다. 공연장인 QPAC에 가 보니 벌써 흥이 난다. 쭈뼜쭈뼜하더니 그래도 드럼 앞에서 사진 한 장을 남긴다. 재의가 커서 연주하고 싶어하는 악기는 바로 기타다. 아빠가 기타 치는 걸 봐서 그게 멋있었나 보다. 중간 인터미션 때 와인 한 잔, 주스 한 잔씩 하고.... 원래 공연은 영상이며 사진이며 다 금지인데, 이 뮤지컬은 말미에 이렇게 찍을 시간을 약간 주었다. 덕분에 인상적이었던 꼬마 배우들과 영화를 능가할 수 있을까 싶었던 주인공까지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아들 녀석도 너무너무 좋아했다. 어릴 때도 퀸..
친한 세 가족의 막내인 이비의 5번째 생일이었다. 집이 가장 넓은 루시가 기꺼이 저녁을 준비해 준 덕분에 신나는 생일 파티를 했다. 호스트인 가렛에게 뭔가를 열심히 쫑알거리는 아들 녀석.... 우리 엄마들끼리 식사를 준비하며 이야기 꽃을 피운다. 대만 스타일의 핫팟이다. 쌀쌀한 날씨에 딱이었다. 생일 파티니 케이크가 빠질 수 없다. 이쁜 공주님 케이크이다. 그리고 피냐타 치기다. 공주님이 좋아하는 유니콘 모양의 종이 인형을 막대로 쳐서 안에 있던 롤리를 먹는 거다. 사실 말이 그렇지 제대로 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꼬마 아가씨...좋아하는 동물이라더니 내려치는 게 너무하구먼... 위스키를 좋아하는 집 주인 마나님의 취향을 보여주는 컬렉션이다. 술도 못하는 나는 알딸딸..... 좋은 친구들과 보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