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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재의는 유모차도 안 타고 카시트에 앉는 것도 싫어한다. 유모차야 안 타면 걸리고 안고 그러면 되지만, 차에 안 타려 할 때는 참 난감하다. 그래서 검색하다 알게 된 게 바로 카시트 발받침대다. 설명을 보니 아기들 발이 뜬 채로 있으면 중력이 가해져서 아프기도 하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불편하다고 한다. 그래서 재의도 싫어하나 싶어서 한국에 휴가 갔을 때 구입했다. 제품명은 Knee Guard Kids. 가격도 꽤 비쌌고 무게도 나가서 사실 고민이 많이 되었다. 힘들게 가져와서 과연 재의가 잘 쓸것인가. 결과는 일단 만족이다. 발을 디디니 확실히 더 편한지 이제 카시트 싫다고 그러는 게 확실히 줄었다. (여전히 카시트 없이 차 바닥에 앉겠다고 할 때는 가끔 있다.) 앉았을 때도 편안해 보인다. 아이 연..
지난 이스터 휴가 기간 브리즈번 날씨는 꽝이었다. 이 긴~~ 휴가를 방콕해야 하나 하다가 나선 곳은 공항, 레드클리프 갈 때마다 이정표를 보고 궁금해했던 Bribie 섬이었다. 겨우 한 시간 떨어진 거리인데도 이 곳은 거짓말 같이 날씨가 좋아 신기했다. 섬이지만 육로로 연결되어 있어 쉽게 갈 수 있다. 사전 정보에 Woorim 이라는 곳이 볼만하다고 그래서 그 곳으로 향했다. 갔더니 바다가 나왔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보다 깊고 파도가 세 보여서 재의를 놀릴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근처 어린이 놀이터로 발길을 돌렸다. 처음엔 차에서 자다 깨서 기분이 별로던 재의도 다른 아가들 노는데 끼어서 같이 놀더니 신이 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장시간 달려서 온 것치고는 좀 허무했다. 게다가 사진에서 얼핏 보..
비로소 지난 12월, 1월의 한겨울 휴가 포스팅을 마무리하는 셈이다. 집인 호주를 떠나, 그것도 연중 대개 따뜻한 브리즈번을 떠나 혹한의 한국과 뉴욕을 경험한 재의로서는 힘든 여행이었을 것 같다. 부모로서는 아프지나 않을까, 장시간 비행을 잘 견딜까가 제일 관건이었지만 장하게도 아프지 않고, 긴 비행 시간도 찡찡대지 않은데다, 시차 적응도 하루만에 끝내 줘 대견하기 짝이 없다. 바뀐 잠자리에서도, 카시트에서도, 유모차에서도, 아빠한테 안겨서도, 그리고 기내에서도 잘 자준 착한 아기... 집이랑 달리 장난감도 많이 없어서 심심했을 테지만 (물론 여행길에 수집한 기차들과 선물 받은 타요가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꿋꿋이 즐겁게 보내주었다. 숙소에서 옷걸이며 그릇 가지고 놀기, 거울보며 놀기, 엄마 밟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