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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브리즈번 파워하우스에서는 티벳 축제가 최근 몇 년 동안 매년 열렸다. 원래 친구랑 환경 운동가의 강연도 듣고 싶었으나 베이비시터를 찾지 못해서 포기하고...대신 성당 family group 사람들과 함께 티벳 축제 마지막날 찾았다. 사진에는 없지만 티벳 상품들도 하나씩 사 들고, 티벳식 만두 모모도 맛나게 먹었다. 그리고 우리가 관심 가지고 본 것은 바로 만달라이다. 고운 색모래로 한 주에 걸쳐 승려들이 완성한 것이다. 마지막 날인 이 날은 이렇게 공들여 완성한 만달라를 다 한데 섞어 강에다 뿌리는 의식이 있었다. 공들인 게 아까워서 어쩌나 싶으면서도, 이처럼 자연으로 돌아가는 게 삶의 이치이겠지 싶다. 예전 네팔에 갔던 생각이 부쩍 났다. 그 때 갔던 티벳 사원도, 히말라야 트래킹 때 참 많이도 먹었던..
드디어 마지막이네요. 데우랄리에 도착하고 나니 마음이 너무나 편하고 모든 것이 끝났다 싶었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짐을 정리한 뒤 마을 주변을 둘러보았죠. 숙소 밖에서 네이버 모자 같은 걸 쓴 친구가 연주를 하고 있었는데 정말 잘 하더군요. 게다가 기타 말고 독특하게 생긴 악기로 연주를 했을 때는 너무 신기해서 저도 모르게 박수가 나왔습니다. 역시 세상엔 재미난 사람이 많은 것 같네요. 숙소 앞 벤치 주변을 어슬렁 거리던 고양이 녀석. 어찌나 소심하던지 조그만 다가가려 하면 잽싸게 도망가더군요. 신기한 닭도 봤는데, 처음 저 녀석을 봤을 때는 아래에 있는 병아리는 있는 지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닭 밖에 안 보이는데 삐약삐약 소리가 나서 이상하다 싶어 자세히 보니 저 깃털 안에 숨어 있더군요. 이 거 과잉..
일단 루끌라를 나와 걷기 시작하니 마음이 진정되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냥 맘 편하게 트레킹 더 한다고 생각하기로 했던 거죠. 그리고 내려가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얻다 보니 버스를 타기 위해 지리까지 갈 필요가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리 말고도 반다르BHANDAR와 시발라야SHIVALAYA, 그리고 데우랄리DEURALI에서도 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거리 순으로 보면 ‘지리-시발라야-데우랄리-반다르--루끌라’ 인데, 그나마 루끌라에서 가장 가까운 반다르나 데우랄리의 경우 5일이 걸리고 시발라야는 6일, 지리는 7일이 걸린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반다르까지 가서 버스를 탈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현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거긴 길이 너무 안 좋아 힘들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흰 데우랄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