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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다음 날 아침 밖에 나가니 구름이 조금 끼어 있더군요. 하늘 한 쪽 구석에 파란 하늘이 보이긴 했지만 활주로 쪽은 불안해 보였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비행기가 뜰 수 있겠구나 했죠. 그러나 조금 뒤 마술 같은 일이 벌어지더군요. 조금 전까지만 해도 구름이 조금씩 사라질 듯 하던 하늘이 순식간에 안개로 뒤덮여 바로 앞도 보이지 않는 상태가 되어버렸죠. 이로써 오늘 하루도 비행기는 못 오게 된 상황이 와버린 거였습니다. 정말, 너무나 짧은 순간에 벌어진 일이라 보고 있는 저 자신이 당황스러울 지경이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갑자기 변할 수가 있는 건지... 이 후 저런 현상은 일주일째 지속되더군요. 이른 아침에 잠시 괜찮아 보이다가 금새 구름과 안개로 뒤덮여 한치 앞도 안보이게 되었죠. 더구나 하루하루 비행기가..
전 날의 포터와의 일로 기분이 상당히 저조한 아침, 날씨도 썩 좋지 않더군요. 여느 때 같았으면 아침이면 안개가 걷히고 파란 하늘을 드러냈을 텐데, 이 날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끝이다 싶어 참고 걸었죠. 게다가 곧 보기 싫은 저 포터와도 굿바이 한다는 생각에 묵묵히 걸었죠. 그리고 안개가 짙어 봐야 그것도 잠시겠지 했습니다. 앞으로 5시간 정도만 걸어가면 끝이다. 오로지 그 생각으로 걸었습니다. 포터는 계속해서 한 마디도 안 하고-하긴, 원래 말이 없었습니다만- 혼자 앞서 갔다가 다른 포터 만나면 얘기하며 쉬다가 또 혼자 앞서 가고 그랬죠. 보면 볼수록 화가 나게 하더군요. 점심 때가 지나자 안개는 걷혔는데 순간 이상한 사실을 알게 되었죠. 지금껏 내려가는 내내 반대편에서 올..
이른 아침 숙소 밖을 나오니 과연 날씨가 쨍 하네요. 위 사진은 전날 카메라 센서 청소하고 테스트 겸 찍어본 것인데 하늘이 정말 파랗죠? 먼지도 다행히 제거된 듯 하고 하늘도 파랗고 하니 기분이 개운하더군요^^ 예정대로면 이 날 남체까지 가야 되는데 생각만 해도 한 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좀 무리한다 싶었죠. 마을에서 나와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할 때 나타난 다리. 사실상 여기가 페리체의 경계라 할 수 있겠군요. 마을을 나오자마자 한동안 오르막을 오르다가 그 뒤는 한참 내려가는 코스였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멀게 느껴져도 그래도 돌아가는 길이라 그런지 마음은 룰루랄라였습니다. 위 사진에서 멀리 저희가 가야 할 길이 굽이굽이 보이네요. 내려가는 도중에 재미난 녀석을 봤습니다. 엄청나게 큰 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