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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이른 아침, 숙소를 나서 다음 목적지인 딩보체DINGBOCHE로 향했습니다. 딩보체의 고도는 4410, 약 550미터 높아지는 곳이죠. 날씨는 전날 오후와 달리 화창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여기 날씨가 전형적으로 이런 유형을 띠는 것 같았습니다. 오전엔 맑고 오후 되면 흐려지고. 그래서 루끌라로 오가는 비행기는 가능한 오전에 잡으라는 것 같네요. 마을에서 나오자마자 독특한 길이 나옵니다. 인공적으로 만든 산길 양 편에 희한하게 생긴 나무들이 줄지어 있었죠. 지금은 잎이 다 떨어지고 황량한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지만 봄이나 여름엔 볼 만 할 것 같았습니다. 참, 전에 텡보체는 숙소를 잡기 힘들어 로비(?)에서 자는 경우도 있다고 말씀 드린 적이 있는데, 그 마저도 여의치 않은 사람들은 텡보체를 지나 디보체..
남체에서 텡보체까지는 7시간 정도 걸어가게 되는데, 코스가 참 반갑지 않습니다. 처음엔 평탄한 길을 걷게 되지만 이내 가파르게 내려갔다가 다시 가파르게 올라가게 되거든요. 다행이라면 다행이라 할 수 있는 건 그나마 중간중간 쉴 수 있는 데가 자주 있다는 거. 처음 텡보체의 도착했을 때 주변이 확 트이면서 주변 설산들이 다 보였는데, 너무나 신기하더군요. 멀리서 보던 산들이 점점 가까워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숙소에서 바라본 아마다블람 산. 아, 저희가 여기 도착한 시각이 대략 오후 2시 조금 넘었을 땐데 롯지들에 빈방이 없어 찾아 다녀야 했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사람이 많을 때는 방이 없어 식당에서 자기도 한다네요. 전엔 설마 했는데, 막상 방이 없는 걸 보니 아차 싶었습니다. 이렇게 방 구하기 힘든 ..
남체의 현지인 시장은 마을 초입을 기준으로 오른편으로 가야 찾을 수 있는데, 마을 중심가(?)에서 천천히 구경하며 가면 됩니다. 아, 네팔에 머무는 동안 지인에게서 듣기론 여기 물건들이 가격대비 질이 좋다고 그랬지만 그것도 가게 나름인 것 같더군요. 그리고 한 가게 주인이 몇몇 가게를 동시에 보는 경우도 있어서 가까이 붙어 있는 가게들은 죄다 같은 가격이죠. 그러나 가게를 보는 사람이 달라지면 가격은 대부분 다르게 부르더군요. 골목엔 사람이 별로 안보이더니, 시장이 열리는 공터는 정신 없을 정도로 많았습니다. 그리고 앞서 봤던 거리와 달리 여긴 대부분이 현지인들이더군요. 간간이 여행객들도 보이긴 했지만 일단 주는 현지사람들이었습니다. 시장은 크게 3개층 구조로 되어있는데 각 층별로 의미를 부여한 것 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