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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전망대에서 내려와 숙소에 짐을 풀고 남체 마을 내를 돌아다니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날씨도 화창하고 기온도 적당하고 딱이다 싶었죠. 여기저기 돌담이 보이고 그 위에는 뭔가 걸어 놓았더군요. 무슨 종교적인 장식인 줄 알았더니 그냥 기념품이었네요. 뭐,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이니 장사하는 사람이 많은 건 당연하겠죠. 어디를 둘러봐도 볼 수 있는 건 장사하는 사람들이고 그들을 상대(?)하는 여행객들이었습니다. 당연한 모습이죠. 현지 사람들에게 있어 여긴 삶의 현장이니 말에요. 마을 안 개울가에서 빨래하는 아낙들. 아무리 기온이 별로 낮지 않다곤 해도 굉장히 차가울텐데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하긴, 저런 차가운 물에 머릴 감는 사람도 봤으니 놀라워 하는 게 오히려 이상한 거겠죠? 앞서도 말씀 드렸듯이 여기저기 ..
이른 아침 동네를 거닐었습니다. 푸른 하늘과 대조적으로 짙게 깔린 안개. 고요한 들판에서 들려오는 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간간이 들리는 오토바이 지나가는 소리가 전부. 좁다란 시골길을 지나가는 오토바이 한 대와 그 뒤를 쫓는 개 한 마리. 오랜만에 평화로운 아침의 소릴 듣고 왔네요.
네팔 카트만두에는 다양한 사원들과 크고 작은 스투파들을 볼 수 있는데, 그 중 세계에서도 가장 크다는 데가 바로 보다나트(Boudhanath)입니다. 원래 보우다란 마을은 한 때 이 주변 무역로의 중심지로 수많은 사람들이 다니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16세기경에 중국으로부터 도망 온 티베트인들이 여기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티베트인들의 삶의 터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하네요. 그래서 지금도 이곳에 가면 승려 뿐만 아니라 수많은 티벳사람들을 볼 수 있죠. 보다나트란 말이 지혜의 제왕(The lord of wisdom)을 의미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수많은 티벳 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여길 찾아와 기도를 드린다고 합니다. 게다가 늘 물이 궁한 네팔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여기만은 항상 물이 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