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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갑자기 게 타령을 하는 아들 녀석 때문에 급 검색에 들어갔다. 안 가본 분달 습지를 먼저 찾았다. 개들이 올 수 있는 비치라 강아지(라기엔 아주 큰) 몇 마리가 보였다. 물이 차서 우리가 생각한 게 잡기는 실패... 그래서 인근의 레드 클리프를 찾았다. 전에는 물놀이하러 종종 왔던 곳인데, 오늘은 게잡기에 충실히... 바위를 들어 올릴 때마다 게가 보인다. 그렇다고 잡기가 쉬운 건 결코 아니다. 결국 한 마리를 잡았다가 금새 풀어 주었다. 그리고 인근 해안 도로를 따라 길을 가다가 물이 빠진 곳이 보여서 들려 보기로 했다. 물이 빠져서 꽤나 멀리 걸어 들어갈 수 있었다. 브리즈번에 몇 년 살면서 비교적 여기저기 많이 놀러 다닌 편이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안 가본 곳이 참 많다 싶었다. 조금만 나가면 우리가..
친한 유나네와 함께 무게라에 캠핑을 다녀왔다. 요즘 핫한 장소라고 들어서 갑작스럽게 온 캠핑이었는데, 다른 캠핑장이었는지 휑했다. 딸랑 우리 두 가족 뿐이었다. 여튼 텐트를 치고 나서 근처 호수를 갔다. 캠핑장 홈페이지를 보고서 나는 수상 스포츠 이런 걸 하리라 계획하고 왔는데, 아무 것도 없었다. 심지어 들어가기 힘든 호수였다. 에구구... 뭔가 바짝바짝 마른 땅... 물놀이가 없어도 아이들은 그저 신났다. 저녁 식사를 마치니 해가 금새 진다. 모기가 많아서 큰 유나네 텐트로 들어왔다. 그 유명한 무게라의 별... 한적한 곳에서 별 감상이 좋았다. 남편과 오랫만에 밤 늦도록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리고 새벽...캠핑장 반대쪽으로 산책을 가는데 눈이 시원하고 좋았다. 시설이랄 게 딱히 없는 기본 캠핑..
집 근처 써니뱅크힐즈 쇼핑센터에서 대만 페스티발이 있다 해서 친구들과 다녀왔다. 잘 어울리며 지내는 세 가족이 있는데, 친구 셋이 대만 출신이라 더 알고 싶은 맘도 있었다. 들어서는데 사람이 많은 게 심상치 않다. 대만하면 맛있는 먹거리가 제일인데, 음식 부스마다 줄이 어찌나 긴 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 사실 우리 식구는 그에 대비해 저녁을 간단히 먹고 간 터라 괜찮았다. 대신 기대했던 다달구리도 맛을 못봤다. 테이블이 없어 이렇게 서서 간단히 요기를 한다. 실력은 그저 그랬던 밴드의 공연... 아이들은 그저 노느라 신이 났다. 이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을 데리고 우리는 큰 길을 건너 대만 디저트 집에 가서 결국 다달구리를 먹고야 말았다. 맛집인지 사람이 무척 북적거리는 가게였다. 같이 놀고 싶어하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