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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친구 윌리엄의 생일이었다. 작년에는 파티를 했는데, 이번에는 친한 세 가족만 모여서 피크닉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이 사랑스러운 아이들....외동인 아들 녀석에게 이렇게 좋은 친구들이 있어 참 다행이다. 장소를 옮겨 바닷가 근처로 이동했다. 놀이터도 있다고 하니 우리 아이들이 신났다. 긴 미끄럼틀, 갯벌, 놀이 기구 다 좋지만, 친구가 있기에 이것도 재미있는 것이리라. 어른들도 즐거운 시간을 가진다. 아이들을 통해 어른들도 친구가 된 셈이다. 난 에이미와 놀이기구 한 판... 바다도 보이고 나무도 보이고, 일타쌍피로세~~~
마운틴 쿠사는 트랙이 참 다양하다. 이렇게도 가보고 저렇게도 가보고 하다 보면 나중에는 결국 여기저기서 서로 만난다는 걸 알게 되지만 그래도 늘 새로운 길을 걷는 듯 좋다. 올 중반에 루프 트랙이 폐쇄가 된 적이 있다. 내 기억에는 전망대에서 동쪽으로 도는 트랙에 공사가 진행되어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얼마 전에 그게 해제되었다 해서 이번에 그리로 가보기로 했다. 늘 느끼듯이 건조한 느낌이다. 나무가 조금만 더 있음 얼마나 좋을까. 쿠사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다닌다. 조깅하는 사람이나 걷는 사람들, 그리고 자전거 타는 사람들까지 많다. 자주 올라가본 곳이지만 이렇게 아침 일찍 보기는 처음인 것 같다. 최근 산불 때문인지 뿌옇다. 전망대에서 돌아 나오는 길에 보이는 하늘은 달랐다. 이쪽 하늘은 무척 파랬..
2014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모임이 하나 있다. '인권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그 간 '위안부' 집회, 촛불 집회, 세월호 추모제, 인권 영화제 등의 행사를 진행해 왔다. 간만에 우리가 준비한 행사는 영화 '김복동'을 함께 보는 것이다. 고 김복동 할머님은 소위 '피해자'가 어떻게 '활동가'가 되어 목소리를 내는가를 보여주셨다 하겠다. 할머님을 기억하면서... 우리 멤버들끼리 갹출해서 영화사에 비용을 지불하고, 브리즈번 시티 도서관을 빌리고 처음 EventBrite으로 예약을 받았다. 며칠 만에 전석 예약... 그래서 기대하는 마음으로 사람들을 맞을 준비를 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웬 걸... 오시겠다고 하고 오시지 않은 분들이 꽤나 많아서 자리가 텅텅 비었다. 뭐, 그래도 여러 분들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