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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한 번은 어려운 델 갔으니 다음은 쉽게 가자 해서 정한 곳은 바로 집 근처에 있는 마운틴 그라밧. 여긴 전망대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어서 우리 가족이 가끔 찾았던 곳이다. 다만 출발점이 투헤이 포레스트 쪽으로 고속도로 아래 터널을 가로질러 가는 코스로 아직까지 가본 적이 없는 코스다. 브리즈번 내에 있는 산들이 다 그렇듯이 대단히 건조한 느낌이다. 다니는 사람이 많아서 관리는 잘 되어 있지만 햇볕이 나면 꽤 더워지기 때문에 일찍 다니는 게 좋다. 중간에는 대학교 캠퍼스를 가로질러 가는데 얼핏 보면 대학교 캠퍼스 같단 생각이 안 든다. 그냥 비즈니스 파크 같달까. 대체로 경사가 완만하기 때문에 걷는데 부담이 전혀 없다. 그래서 그런지 조깅을 하는 사람들도 꽤 많이 보였다. 전망대에서의 풍경. 자주 봤던 풍..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근처인 마운트 그라밧 룩아웃을 찾았다. 그리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전경이 눈에 들어와서 눈이 시원한 곳이다. 이 곳 까페가 사회적 기업인데다 커피 맛도 좋아서 좋다. 게다가 작은 놀이터도 있어 재의도 좋아한다. 날이 좋아 근처 산책 코스를 40여분 정도 걸었다. 강아지를 데리고 오신 분들이 참 많다. 재의가 좀 더 크면 아빠 다니는 하이킹도 따라 다녀야겠다.
결혼 기념일을 어떻게 축하할까 하다가 선택한 것이 바로 뮤지컬 관람이다. 바로 스쿨 오브 락~! 우리 부부 둘 다 워낙 공연 보는 걸 좋아하는데다, 요즘 아들 녀석이 락 음악을 좋아하셔서 딱이다 싶었다. 공연장인 QPAC에 가 보니 벌써 흥이 난다. 쭈뼜쭈뼜하더니 그래도 드럼 앞에서 사진 한 장을 남긴다. 재의가 커서 연주하고 싶어하는 악기는 바로 기타다. 아빠가 기타 치는 걸 봐서 그게 멋있었나 보다. 중간 인터미션 때 와인 한 잔, 주스 한 잔씩 하고.... 원래 공연은 영상이며 사진이며 다 금지인데, 이 뮤지컬은 말미에 이렇게 찍을 시간을 약간 주었다. 덕분에 인상적이었던 꼬마 배우들과 영화를 능가할 수 있을까 싶었던 주인공까지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아들 녀석도 너무너무 좋아했다. 어릴 때도 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