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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해마다 갈까말까 고민하는 축제가 있다. 바로 투움바 꽃 축제이다. 거리가 먼 데다가 재의가 꽃에는 그닥 관심이 없어서이다. 그런데 아주 갑자기...당일 오전에....재의 친구들과 함께 나들이를 가게 되었다. 첫 방문지는 퀸즈 파크 가든스(Queens Park Gardens). 꽃을 썩 좋아라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좋은 날씨에다가 꽃을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우리 유치원 동기 친구들은 학교 간 지 1년이 되어 가지만 여전히 붙어 다닌다. 가장 좋아하는 색인 보라색 꽃 옆에 서 본다. 꽃구경은 사실 금새 끝났고, 수다 삼매경이다. 보통 꽃 축제를 가면 하는 게 퍼레이드 보기, 상 받은 집 찾아가 보기인데....우리는 이 둘을 생략했다. 그리고 왔던 공원과 좀 다른 분위기의 일본식 정원(Japanese ..
날씨가 눈부시게 푸르른 날.... 우리 동네 친구들은 아주 갑자기... 마운틴 탬버린으로 가기로 한다. 정하고 30분 내에 준비를 마치고 출발.... 우리 가족이 맨 먼저 룩아웃에 도착했다. 요즘 나이가 들어가나, 원래 바다를 좋아하는데 산이 점점 좋아진다. 미쉘네가 조인했다. 역시 미술을 전공한 이모라 그런지 그림 그릴 준비를 단단히 하고 오셨다. 그러는 사이... 미쉘 할머니와 막걸리 잔을 비웠다. 술을 잘 못 마시지만...막걸리는 요구르트 같아서 참 좋아한다. 부지런하신 분들 덕분에 간식을 먹어가며... 아이들은 그림도 그리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도 한다. 참새가 방앗간을 어찌 그냥 지나치랴... 근처 브루어리에 들렀다. 이 곳에서 만드는 맥주 종류마다 맛볼 수 있는 샘플러와 치즈... 그리고 여기..
한국에서 사촌동생네 가족이 놀러 왔다. 워낙 짧은 일정이라 어딜 많이 보지는 못하고 아쉬운대로 골드코스트를 찾았다. 이 날따라 주차장 찾기가 너무 어려웠다. 서퍼스 파라다이스에서는 멀찌감치 떨어진 한적한 곳에 차를 주차했다. 모래가 발에 푹푹 빠지지 않는게 신기하댄다. 난 그런 생각을 미처 못 해봤다. 그저 겨울 바다를 구경하려고 했건만... 아이들은 슬슬 파도 넘기에 재미를 붙였고.... 곧 바지가 젖어 하의 실종으로 변신했다. 그러다 아예 입수...못말려.... 파도에 쓸려 온 해파리랑 조개도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왜 바다에 가면서 난 재의가 당연히 물에 들어갈 거란 생각을 못했을까...아직도 난 겨울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어서 그랬나? 결국 근처 쇼핑센터에 가서 옷 한 벌을 급한대로 사서 입혀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