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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이스터 휴가를 맞아 우리 세 가족은 캠핑을 갔다. 사실 이스터 기간에 캠핑 예약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일찌감치 예약이 차는 데다 보통 장기숙박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운좋게 그리 멀지 않은 Landsborough 캠핑장에 1박을 예약할 수 있었다. 비가 오지 않을가 했던 우려랑 달리 도착한 시간에는 비가 멈추었다. 그렇지만 전날 비가 와서 바닥은 질퍽했고...캠핑장 풍경이 생각과 다르게 주거지 바로 옆에 마당 같은 공간이었다. 땅이 아직 안 말라서 텐트 치기를 미루고 가제보만 펴 놓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그런데 계속 되는 옆집 할머니의 불평...자기 사유지를 침범하고 있다, 서부터 애들 노는 소리에 시끄럽다고... 캠핑장에 와서 애들더러 뛰놀지 말라고 하는 건 좀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서 우리는 환불을..
찾기가 좀 어려웠던 밀턴의 Frew Park. 제일 먹저 도착한 재의는 연날리기를 시작했다. 이 놀이터는 다른 놀이터와는 좀 다른 색다른 맛이 있다. 아찔하게 높아서 무서워 못 갈 것 같더니...원래 겁많은 재의도 친구들과 함께 겁없이 누비고 다닌다. 큰 미끄럼틀은 보기만 해도 재밌다. 종이 박스를 가져와서 눈썰매 타듯이 타는 친구들도 있었다. 이렇게 친한 세 가족이 일요일을 잘 보냈다. 애들이 또래라 참 좋은 것 같다. 친척 하나 없는데다 외동이라 재의한테 애잔한 마음이 있었는데, 요즘은 친구들이 많아서 그런 걱정은 덜었다. 외쿡살이...녹록치 않지만 이렇게 많이 뛰놀며 자랄 수 있다는 생각에 감사하는 마음이 더 크다.
3월은 우리 가족 생일이 모여있는 달이다. 마침 첫 스타트를 끊는 남편 생일이 주말이라 하루 리조트에서 기분을 내기로 했다. 마침 쿠폰 딜이 뜬 곳이 멀지도 않은 골드코스의 RACV Royal Pines 리조트였다. 그런데 이 날 비가 계속 오는 우울한 날씨...게다가 전에 RACV Noosa 같은 리조트 타입의 방을 생각했는데, 호텔 타입의 룸이라 좁은 감이 있었다. 재의는 생일로 받은 레고 피겨를 가지고 놀고 싶은 마음에 방에만 있겠다고 그런다. 그런 재의를 꼬드겨서 수영장으로 갔다. 사실 RACV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아이들의 놀기 좋은 수영장 시설이다. 그런데 날씨가 정말 안 도와준다. 감기 걸릴세라 잠깐 놀고 비를 맞으며 다시 방으로 돌아갔다. 재의가 제일 좋아하는 레드벨벳 케이크 작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