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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물룰라바에 있는 아쿠아리움을 보러 갔다. 그런데 아뿔싸...3시에 문을 닫는단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2시 40분... 다음을 기약했지만.... 재의가 너무 아쉬워한다. 수중 동물 본다고 기대가 대단했는데... 일단 근처 오락실에서 게임으로 몸풀기.... 물룰라바 왔으니 바다는 그래도 보고 가야지.... 장난꾸러기 녀석...사진 같이 찍기도 어렵다. 이렇게 밝은 모습에 마냥 기분이 좋다. 집에 돌아가기 전 간단히 놀이터까지... 예상치 않게 원래 방문 목적은 달성하지 못하고 왕복 세 시간만 왔다갔다 했지만...그래도 함께이기에 즐거운 하루였다.
재의가 학교를 다닌 지 일주일....학교에서 학부모 모임이 있어 다녀왔다. 픽업 시간인 오후 세 시 이후 바로 이어 진행되었는데, 그 동안 아이들은 도서관에서 영화도 보고 책도 보고 블럭 놀이를 했다. 재의 학교는 한 학년에 반이 2개 밖에 없는 작은 학교이다. 두 프렙 선생님께서 핸드북을 나눠 주시고 브리핑을 해 주셨다. 그 동안 궁금했던 것들 -- 시간표나 하루 일과, 특별 활동 일정 등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수업 때 활용하는 교구들을 디스플레이 해 두셔서 볼 수 있어 좋았다. 기본 과정은 영어와 수학이다. 애벌레 그림을 활용해 알파벳을 배운다고 한다.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카톨릭 학교다 보니 종교 시간도 중요한 과목이다. 재의도 성호경 긋는 거나 기도문을 알려 달라..
아이가 학교 가는 게 뭐 대수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 5살도 안 된 아이가 학교 간다는 게 난 정말 신기하다. 내가 사는 호주 브리즈번에서는 만 4살에서 5살 사이의 아동들은 '프렙' 과정을 시작한다. 이 프렙은 1학년 이전에 하는 유치원 같은 건데, 이걸 학교에서 하다보니 공교육이 꽤 일찍부터 시작되는 셈이다. 학교 시작하기 전엔, 아직도 아기같은데 학교 가서 제대로 할까 걱정이 되기도 했고 한편으론 우리 아들은 잘 할 거야 하는 그런 마음도 있고 그랬다. 솔직히, 학교에서 적응 못하고 힘들어하는 아이들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터라 걱정되는 맘이 더 크긴 했다. 다행히 우리 재의는 잘 적응하는 듯 하다. 역시... 하지만 적응을 잘 한다 해도 하루하루 일희일비 한다. 오늘은 누구랑 놀았어 오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