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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또다시 자카란다의 계절이 돌아왔다. 모교인 퀸즐랜드 대학교(The University of Queensland, UQ)는 자카란다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런지 학교 로고도 꽃 색깔인 보라색이다. 오랫만에 재의 친구들과 학교를 찾았다. 호수 근처가 가장 눈이 즐겁다. 아이들은 거북이, 장어, 도마뱀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거기에 곤충까지 가세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문이 열리는 데 터지는 카메라 세례....마치 연예인라도 된 듯 기분이 묘하다. 집으로 돌아가기 아쉬워 마지막으로 나무에 올라 타 보는 개구쟁이들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 더욱 즐거운 주말 나들이였다.
단짝 친구 지섭이와 주말 나들이 장소로 선택한 곳은 Frew Park다. 우리 집에서 그리 가깝지는 않지만, 간 보람이 충분히 있었다. 일단 놀이터 구성이 새롭다. 넓지 않은 공간인데도 오밀조밀 재밌을 꺼리가 모여 있다. 스케일이 다른 너비의 미끄럼틀이다. 거울 처럼 비춰 보이는 것도 재밌기만 하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보지만, 네 살짜리들에겐 아직 무서운 높이다. 대신 반대쪽을 탐험하러 나선다. 구석구석 숨어 있는 재미난 놀꺼리를 찾아내며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참 재미있게 논다. 이제 겨울은 끝이 났는지 더운 낮이다. 땀에 흠뻑 젖은 건 언제나 그렇지만....아이스크림으로 더위를 식힌다. 작은 카페에서 바라보는 전경도 분위기 있다. 까페가 바이크 샵도 겸하고 있었는데, 테니스 공을 하나씩 사서 벽치기 하..
물룰라바 Sea Life를 갔다가 바로 근처에 있는 바닷가로 향했다. 날씨가 막 춥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수영할 정도는 아니라 생각했는데, 역시 털 많은 종족들이어서 그런가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재의도 물에 들어가겠다는 걸 옷 젖으면 바로 집으로 돌아가겠다 겁을 주어 막을 수 있었다. 얼마동안은... 만약 아이를 물가에서 옷 젖지 않게 하는 방법을 찾는다면 노벨상(?)감이지 않을까? 슬금슬금 물이 오는 곳 근처로 다가가더니 급기야 파도 뛰어넘기를 하기 시작했다. 다행이라면 바지만 젖었다는 거. 옷 젖으면 바로 집에 가겠다 했지만 얼마동안이나마 물에 들어가고 싶은 걸 참은 걸 봐서 잠시동안 놀게 내버려뒀다. 사실, 꼭 이 때문이라기 보단 재의가 너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차마 억지로 끌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