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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한 때 재의는 옥토넛 시리즈를 모두 섭렵하며 아쿠아리움을 수시로 드나들었었다. 그러다 조금씩 시들시들해져 급기야 비싼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 아쿠아리움을 20분만에 주파하고 나온 적이 있다. 그 때 난, 두번 다시 아쿠아리움을 안 가겠노라고 다짐을 했었는데 최근에 갑자기 재의가 또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번처럼 보는 둥 마는 둥 나오면 정말 두번 다시 안 간다고 다짐을 받고서야 물룰라바에 있는 Sea Life로 갔다. 다행히 오랜만에 가서 그런지 재의는 여기저기 열심히 다니며 봤다. 늘 시간을 못 맞춰 제대로 못 봤던 물개쇼도 이번엔 처음부터 다 볼 수 있었다. 게다가 전엔 물개쇼가 대단히 형식적이고 따분했었는데, 이번에 보니 뭔가 색다르게 바뀌어 재미나게 볼 수 있었다. 예전같았음 재의도 재..
브리즈번 명소 중 한 곳인 사우스뱅크... 시티 나들이 나온 김에 페리도 타고 들렀다. 네팔식 사원이 있다. 네팔에 몇 달 살았던 나로서는 반가워 뛰어가보지만, 재의는 뒷짐 지고 재빨리 다른 곳으로 이동해 버린다. 재의의 눈길을 끈 건 겨울 동안 특별 설치된 눈썰매장이다. 따뜻한 호주는 눈 구경이 힘드니 이렇게 인공 눈으로라도...그렇지만 입장료가 너무 비싸 우리는 패스.... 한국에 겨울에 가게 되면 실컷 타리라... 겨울이지만 이렇게 수영장에서 노는 사람들이 있다. 물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지...발 벗고 뛰어든다. 결국 빤스까지 젖도로 물놀이 삼매경에 빠져 버린 재의.. 겨울이라기엔 따뜻한 요즘 날씨...그래도 물놀이는 설마 했는데...겨울이면 맨날 드는 생각이지만, 호주 사람들은 정말 우리보..
수영을 하고 나서 두 개구쟁이는 함께 골드코스트에 갔다. 골드코스트에는 좋은 공원들이 많다. 이 브로드워트 파크랜드도 우리가 좋아하는 곳 중 하나이다. 다만 주차할 곳을 찾기가 힘들다는 게 단점이다. 멀찌감치 겨우 주차를 하고 나서 몸이 근질근질하던 재의와 지섭이는 점핑 필로우로 달려갔다. 나도 덩달아 점프를 하며 흥을 내 본다. 공원 바로 옆에 모래사장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두 녀석은 냅다 바다를 향해 달려 간다. 결국 빤스까지 젖어가며 신나게 물놀이를 했다. 겨울이지만 다행히 날이 그리 춥지는 않았다. 이렇게 흙과 물 만지며 매일매일 뛰노는 녀석들....너희들이야말로 참 행복한 아가들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