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브리즈번 (355)
J Family Story
호주 생활 7년이지만 여전히 더운 크리스마스는 영 기분이 나지 않는다. 그나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건 집집마다 해 놓은 데코 덕분일 것이다. 잘 꾸며 놓은 집을 대상으로 시상도 한다. 원래는 부지런히 수상권 집들 보러 다니곤 했는데, 올해는 남쪽 지역 2등 한 집을 다녀왔다. 1등은 작년에 봤던 곳이기도 하고 같은 남쪽 동네라지만 멀어서 패스~~~ 올해의 특별한 점은 재의가 친구들과 함께 했다는 것이다. 맨날 수퍼 히어로 포즈를 취하는 재의 때문에 다정한 모녀 샷은 이제 글렀나보다. 동네 마실 나온 엄마들끼리도 수다... 아빠들과 할머니도 함박 웃음이다. 원래 특별한 날이 돌아오면 한국 가족들 생각이 나곤 했는데, 어느 새 친구들이 많아져서 이제는 덜 외로운 것 같다.
연말이 다가왔음을 느끼게 해 준 첫 행사는 바로 재의 한글학교 발표회였다. 올해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이다. 한글학교 발표회에 올 때마다 느끼는 건...브리즈번에 한국 사람 참 많구나, 하는 거다. 유치원을 같이 다녀서 아는 규빈이와 오늘 커플옷이 되었다. 공연 모습은 비디오로 남겨서 아쉽게도 사진은 없다. 그렇지만 작년에 이어 깜짝 놀랐다. 재의는 참 부지런히 뛰어 다니면서 율동을 한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참 이쁘다. 공연 마치고 모든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단체 사진이다. 티셔츠 덕분인가, 엄마라 그런가 재의만 유독 눈에 확 띈다. 이렇게 올 한해도 한글학교 마무리를 잘 했다. 이제 알파벳은 곧잘 알지만, 한글은 관심도 별로 없고 모르는 채로 쌓여가니 한동안 재미 없다고 가기 싫다고 하곤 했다. 난 내..
불금을 즐기기 위한 간만의 시티 나들이...오늘은 QPAC 앞에서 하는 무료 공연 Green Jam이 주 목적이다. 오늘 공연은 재즈와 블루스이다. https://www.qpac.com.au/green-jam 음식 사는 줄이 길어 한참을 기다린 끝에 먹거리를 들고 자리를 잡았다. 재의야 음악은 별 관심이 없고...대신 재의가 고대했던 건 브리즈번 휠이다. 낮과는 또 다른 풍경이다. 처음에 탈 때는 좀 무섭고 그랬는데, 지금은 재의나 나나 적응이 되어 괜찮다. 밤의 산책도 흥겹기만 하다. 사우스 뱅크에 나오면 빠질 수 없는 인공비치...밤이라 아직 썰렁한데, 아니나 다를까 재의는 입수다... 엄마도 들어오라고 절규해 보지만, 절대 안 되지....하다가 결국 나도 물에 들어가 한참을 놀았다. 이렇게 돈 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