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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새로 스쿠터를 사고 나서 본격적으로 개시에 나섰다. 얼마 전 킨디 친구들과 가 봤던 자전거 공원으로 유명한 곳, Water Reservoir로 갔다. (주소: 387-403 Springwood Road, Springwood, QLD) 주말이지만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지 한산한 모습이다. 이제 제법 발란스도, 스피드도 는 게 보인다. 물론 방심하다가 한 번 크게 넘어져서 곡소리가 나고 피를 보긴 했지만 말이다. 애들 안전 사고는 정말 한순간임을 실감한다. 넘어지고 나서 겁을 먹고 안하려 들 줄 알았는데, 용감히 다시 도전한다. 그래, 넘어져도 괜찮아. 크게 다치지만 않으면 다시 일어나면 되니까... 커가는 아들의 모습이 한 순간 한 순간 참 소중하다.
유치원 친구이자 같은 타운하우스에 사는 아이비 생일이었다. 점핑 캐슬에서 신이 난 재의.... 오늘의 birthday girl이다. 여전히 엘사가 인기인가보다. 그나마 엘사의 공헌이라고 하면 핑크 천지인 여아 물품이며 옷에서 블루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랄까. 여튼 엄청 이쁜 케이크이다. 그렇지만 맛은 멋진 데코만큼은 아니었다. 그렇게 기다렸던 생일파티였건만... 남자 친구들이 거의 없는 탓인지 재의는 이내 심심해 하며 금방 집에 가자 했다. 그리곤 차에서 바로 곯아떨어졌다. 아이를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만남은 언제나 긴장과 기대를 동반한다.
호주는 겨울...그렇지만 볕이 따뜻하다. 이 날은 유독 구름 한 점 없이 푸르른 날이었다. 우리는 예정에 없이 뉴팜파크에 다녀왔다. 우선 바로 옆 Brisbane Powerhouse에서 지금 World Press Photo 사진전이 열리고 있어서이다. 그런데 주차할 곳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놀고 싶어 몸이 근지러운 재의는 사진전이고 뭐고 그저 놀이터로 달려간다. 의욕에 차서 스쿠터를 꺼냈는데... 앞으로 잘 나가지 않고 힘들기만 해서 재미가 없나보다. 이내 흥미를 잃고 스쿠터는 아빠 짐이 되어 버렸다. 놀이터에 와서 흙놀이를 하니 다시 신이 났다. 한참 놀고 나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돌아간다. 엄마도 한 입 달라고 그랬더니 거절.... 대신 뽀뽀를 해 주겠다는 말에 빵 터진다. 꽃, 나무, 강물이 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