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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위 사진은 작년에 아프리카에 갔을 때 찍은 조그만 골목입니다. 오래된 듯 벽 군데군데 검은 얼룩이 져 있고, 곳곳에 페인트가 벗겨지고 금이 가 있었습니다. 길 바닥도 어쩐지 지저분해 보이고 여기저기 쓰레기도 보였죠. 그냥 보고 있으면 사람이 살지 않는 곳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사실, 여긴 꽤 유명한 관광지에 위치한 마을의 한 골목입니다. 물론 골목 깊숙하게 들어와서 발견한 곳이긴 하지만 그래도 여길 보고 있으면 관광지에 와 있단 생각이 들지 않죠. 다음 사진은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투어 중에 들렀던 곳의 사진입니다. 외관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폐허로, 그나마 남아 있는 문들이 거기에 건물이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곳곳이 무너지고 휑한 벽만이 남아 있긴 하지만, 보는 방향에 따라서는 여전히 꽤 그럴듯한 성..
이번 포스팅은 아프리카 여행 마지막 포스팅이 되겠네요. 솔직히 나이로비에서 더이상 특별히 한 일이 없이 그냥 보낸터라 할 말도 없고 사진도 딱히 눈에 띄는 것도 없어서 지난번 포스팅에서 마칠려 했었죠. 그래도 역시 여행 마무리는 해야 뭔가 끝낸 듯한 느낌이 들어서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일단 저희 얘기를 하자면 나이로비에 머물면서 비행기 편을 알아봤는데 전화나 이메일로는 도저히 연결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시내 한복판에 있는 케냐 항공사에 갔는데, 저희같이 표를 알아보려는 사람들로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보안요원이 사무실 들어가는 사람 수를 통제하고 있더군요. 덕분에 사무실에 못 들어간 사람들은 건물 밖에까지 길게 늘어서 줄을 서야 했습니다. 어휴... 저희는 그나마 조금..
특별히 바쁜 일도 없는데 이른 아침부터 눈이 떠졌습니다. 아마도 사업장 견학하는 것 때문에 그런 듯 했습니다. 오늘 거길 다녀오면 열악한 환경이란게 어떤 건지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일단 기관본부에 갔다가 거기 직원과 함께 사업장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기관은 나이로비 슬럼가 근처에 있어서 시내 외곽으로 꽤 가야했습니다. 직원 말로는 차가 안막히면 15분 정도면 가는데, 차가 막히면 꿈쩍도 못한다네요. 다행히 아직 오전이라 그런지 거리에 다니는 차도, 사람도 별로 없었습니다. 도착해서 주변을 둘러보니 어쩐지 축 쳐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네요. 하지만 건물 내부는 많은 사람들이 뭔가로 분주해서 그런지 활기차 보여 좋았습니다. 저희는 기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 뒤 건물을 둘러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