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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아침에 뉴스를 보니 우리 비행기는 말할 것도 없고 유럽 쪽에 있는 대부분의 공항 비행기들이 죄다 취소되었더군요. 취소된 비행기 수가 10,000 대가 넘어가는 상황이라는데 정말이지 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화산이라... 정말 기가 막히는 상황이더군요. 일단 저흰 추이를 살펴보며 앞으로의 계획을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본의 아니게 더 머물게 된 터라 딱히 할 일이 없더군요. 그렇다고 어디 관광을 가기도 그렇고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지인이 나이로비에 계셔서 추가로 돈을 거의 쓰지 않았다는 거네요. 여튼, 주일이기도 하고 해서 오전에 교회에 다녀오는데, 이동하면서 주변을 보니 첫날 봤던 풍경과 너무 다르더군요. 알고보니 저희가 지나다닌 곳이 나이로비 외곽지역이라 그렇다네요. 도로에 배수..
다르에스살렘에서 나이로비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했는데, 이게 보통 일이 아니더군요. 아침 6시에 출발했는데, 나이로비에 도착하니 밤 10시였네요. 무려 16시간이나 걸렸습니다. 휴... 원래 가는 길에 주변 풍경을 보며 사진도 찍고 그럴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버스를 타기 전까진 오른쪽 좌석에 앉아야지 마음 먹었었는데, 막상 버스 탈 때는 자리도 없었거니와 그런 거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이른 아침 버스 터미널로 가는데, 사방이 캄캄해서 보이는 것도 없는데다 비까지 억수같이 내리는 통에 짐 옮기기 힘들었네요. 게다가 버스 터미널 근처에서 차가 너무 막혀 도중에 내려 짐을 들고 뛰는데,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진흙탕 길에 슬리퍼 신고 짐 든채 뛰는게 이렇게 힘든지 몰랐습니다. 그리고 그렇잖아도 버..
프리즌 아일랜드(Prison Island). 이게 이 날 저희가 가기로 되어 있는 곳입니다. 원래 잔지바에서의 마지막 날을 예쁜 바닷가에 가서 여유롭게 쉬다 갈 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스노쿨링을 할 지 고민했었죠. 전날 갔던 바닷가를 생각하니 억울해서라도 예쁜 바닷가를 가보고 싶더군요. 잔지바에 오기 전에 알아본 바로는 가장 예쁜 바닷가로 섬 북쪽 끝에 있는 눙귀(Nungwi)를 얘길하던데, 여긴 사유지라 현지인이 못들어 간다네요. 그래서 타운에 있는 여행사에서도 눙귀 가는 교통편만 제공하지 다른 걸 연계한 상품은 없더군요. 게다가 그 비용도 어이없을 정도 비쌌습니다. 거리는 2시간이 채 안 걸리지만 막상 가면 뭘 할지 거기서 다시 알아봐야 하더군요. 물론 거기에서도 여러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