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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내가 처음 호주로 공부하러 오게 될 때, 영어 발음을 두고 주위에 걱정하는 분도 더러 계셨다. /a/ 발음이 유독 강해서 그런지, 한 베트남전 참전 군인이 고국인 호주로 돌아가면서 한 말인 ‘I am going home today’가 ‘I am going home to die’로 오해를 받았다던가, 호주 영화는 미국에서 상영될 때 자막이 필요하다던가 하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다. 교수님들도 종종 미국이나 영국에서 영어가 안 통하던 경험을 이야기해 주시는 걸 보면, 호주 영어가 다르긴 다른 것 같은데 꼭 발음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사실 스타일이나 어휘가 다른 부분도 크다. 오늘은 그래서 호주 영어의 다른 스타일과 어휘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격식 없는 호주 영어 I had a nana and a san..
오랜만에 보여드리는 브리즈번의 야경입니다. 낮에는 그렇게 번잡한 도시의 모습이지만 밤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외롭고 쓸쓸한 느낌을 자아내죠. 예전에 낮에 가서 찍었던 카지노 앞.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고 하니 정말 분위기 썰렁합니다. 도로에는 아직도 많은 차들이 다닙니다. 사람도 없는 선착장의 환한 조명은 더욱 쓸쓸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그렇게 부지런히 돌던 브리즈번 휠도 밤에는 가만히 멈춰 서서 숨을 고르고 있죠. 하늘에도 강에도 아무 것도 없이 그저 건물들만 보이는 도시 풍경. 언제나 여기저기 누워서 담소를 나누던 사람들은 이젠 보이지 않습니다. 터널 안도 별반 다르지 않죠. 혼자 저길 지나갈 걸 생각하니 두려운 마음도 살짝 들었습니다. 언제나 화려한 모습만 보고 감탄했었던 풍경인데, 거기에 사람이..
유먼디Eumundi 마켓은 누사Noosa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큰 마켓으로 매주 토요일에 볼 수 있죠. 일부러 이걸 보러 오기에는 조금 그렇지만 누사나 몽트빌에 간다면 거기선 그리 멀지 않으니 시간 맞춰서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 합니다. 마켓 주변에 큰주차장이 있는데, 하루 $5지만 조금 늦게 가면 그냥 들어가서 주차하실 수도 있습니다. 사실 조금 의아하게 생각했던 건 그리 늦었다 생각 않은 때에도 주차장을 지키던 직원들은 이미 철수했더군요. 일단 마켓에 관한 소감을 간단히 말씀 드리자면... 음... 정말 크고 다채로웠던 것 같습니다. 온갖 물건들이 나와있었는데, 벼룩시장 같은 느낌도 아니고 그렇다고 재래시장 같은 느낌도 아닌 게 뭐라 해야 될 지 모르겠네요. 느낌만으로는 그냥 브리즈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