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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지난 주에 브리즈번 근처에 있는 골드 코스트Gold coast를 다녀왔습니다. 모처럼 큰맘(?) 먹고 비싼 호텔을 잡고 갔죠. 호텔은... 기대보단 별로였지만, 그나마 맘에 들었던 것은 전망이었습니다. 브리즈번에 와서 높은 곳을 가본 적이 한 번도 없었던 터라 이 호텔의 전망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침 해가 질 무렵 명암이 두드러지는 풍경을 보니 어쩐지 역동적이기도 하고 나름 신선한 느낌이 들었죠. 한 건물에 빛과 그림자로 밝기가 다른 모습도 인상적이었던 것 같네요. 골드 코스트 하면 빠질 수 없는 건, 당연히 바다겠죠. 넓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넓은 모래사장과 맑고 푸른 바다를 보고 있자니 마음마저 파랗게 물들 것 같았습니다. 저랑 아내는 그나마 인적이 별로 없는 쪽으로 가서 잠시 쉬었죠. 위 사..
지난번엔 투움바 꽃 축제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퍼레이드를 보여 드렸는데요, 오늘은 이 축제기간에 볼 수 있는 정원 경연대회 수상작(?) 보여 드릴까 합니다. 집에 있는 정원을 얼마나 아름답게 잘 가꿨는지를 겨루는 거라 할 수 있는데, 직접 보기 전까진 그냥 집에 있는 정원에 꽃 좀 심어놓고 했겠구나 했더랬죠. 그런데, 실상은... 위에 보이는 집이 바로 올해 2등을 한 집인데, 축제기간 동안엔 저렇게 오픈을 해서 누구나 둘러볼 수 있답니다. 근데, 입구를 들어가자마자 ‘어허, 이거 장난 아닌 걸...’ 란 말이 절로 나옵니다. 정말 다양한 꽃들로 꾸며져 있는데, 이건 뭐... 앞에서 인증 사진 한 장! 이름도 모를... 사실, 전 장미랑 튤립도 구분 못한다고 아내에게 혼나는 처지라;;; 당연한 일이..
회사로 가는 길, 오랜만에 안개를 봤습니다. 호주는 이제 봄이 되었다고 사람들은 얘기하는데, 제가 느끼기엔 여름이네요. 하지만 뜨거운 낮과 달리 아침은 아직 쌀랑합니다. 그래서 가끔 이런 안개를 보곤 하죠. 칼라의 세계에 살고 있다 보니, 이런 모노톤의 사진을 보면 괜히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집니다. 길, 차, 나무, 건물들... 모든 것들이 마치 다른 세상에 있는 듯 느껴지죠. 조그만 틈 사이로 다른 세상을 엿보는 느낌이랄까요? 여튼, 역시 자연은 다양한 얼굴을 한 모델 같네요. 그런 멋진 모델을 두고도 제대로 표현을 못한다는 자괴감... 참 씁쓸했습니다. 위 두 사진만 해도 집에 와서 모니터로 보곤 ‘하...’ 했죠. 이 느낌이 아니었는데 말야... 하면서요. 제 사진을 보는 시점에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