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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마침내 스카이섬에서 나와 에딘버러로 돌아가는 날이 밝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네요. 그렇잖아도 썰렁한 마을에 비까지 내리니 분위기 정말 끝내줬습니다. 어디선가 유령이 나타난대도 놀랍지 않은 횡한 느낌이었죠. 아래는 코만도스 메모리얼(The Commando Memorial)로 가는 길에 찍었던 주변 모습입니다. 안개가 자욱해서 그런지 그 느낌이 신비로워 보였네요. 이런 풍경은 하이랜드 들어오고 나서 숱하게 보는 듯 했지만, 역시 볼 때마다 감탄하게 되네요. 어떨 땐 우리나라 산수화가 생각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나 비가 오고 안개가 심하니 괜히 기분이 더 쳐지는 듯 해서 좋진 않더군요. 다만 여기 날씨는 항상 급변하니까 별로 걱정은 안되었습니다. 이러다 곧 바..
마침내 스카이 섬에서의 일정이 끝났습니다. 저희는 스카이섬에서 1박을 하기 위해 킬리킨(Kyleakin)이라는 조그만 마을 게스트하우스로 갔습니다. 스카이섬 들어가자마자 바로 근처에 있는 조그만 마을이었죠. 그런데, 저희가 이 마을에 들어가서 처음 갔던 게스트하우스는 놀랍게도 빈 방이 없더군요. 들어오면서 봤을 땐 관광객 한명 안보였는데, 자리가 없다니... 게다가, 여행사를 끼고 갔는데 자리가 없다니!!! 이렇게 생각하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그 땐 좀 황당했었는데, 거기 직원이 다른 게스트하우스로 안내를 하더군요. 그리고 나중에 보니 둘 다 같은 사람이 운영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니면 게스트하우스 주인들이 그냥 돌아가면서 대신 봐주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 원래 가려했던 곳 시설이 어..
북쪽 언덕을 내려와 섬 반대편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는데, 언덕 위에서 봤던 풍경이 여전히 머리 속에서 맴돌았습니다. 정말 여기 오길 잘 했단 생각을 몇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그 맑던 하늘이 어느새 먹구름으로 채워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저희 주변은 순식간에 어두워져버렸고, 저 멀리 보이는 산도 점차 어두워지고 있었네요. 저희를 태운 차는 갑자기 길가로 방향을 틀더니 멈쳐섰습니다. 차창 밖으로 본 풍경은 별 게 없었는데, 왜 여기서 설까? 했었죠. 길은 두대의 차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았고 주차장 따윈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길 선 건 뭔가 있다는 거겠죠? 가이드는 앞장서서 길가 언덕을 걸어올라갔습니다. 그래서 그 뒤를 따라갔죠. 가이드가 말하길 여기에 요정들의 땅(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