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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역시 영국과 마찬가지로 날씨가 아주 변화무상합니다. 아침에 숙소를 나올 때만 해도 햇살이 비쳐서 아주 상쾌했는데, 불과 1시간도 안되서 구름이 잔뜩 몰려와 금방이라도 쏟아내릴 기색이었습니다. 산이 많은 하이랜드 지형 특성으로 인해 저희를 스쳐지나가는 풍경이 그리 낯설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도 산이 많잖아요. 예전에 지방 출장을 다닐 때가 생각나더군요. 여튼, 멀리 보이는 산들은 모두 흐린 구름에 덮여 그 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덕에 한층 더 신비로워 보였네요. 가끔은 저 멀리 구름 사이로 햇살이 살짝 얼굴을 드러내려 하기도 했죠. 하지만 아직은 구름에게 밀렸었나 봅니다. 나올 듯 말 듯 한참을 씨름하다 이내 구름에 가려져 버렸거든요. 어느 순간 상당히 신기한 풍경이 나오..
하이랜드의 수도라고 할 수 있는 도시, 인버네스(Inverness). 그 이름은 갈릭어로 네스강의 입(Mouth of the river Ness)이란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네요. 아니나 다를까 도시 한가운데를 강이 가로질러 흐르고 있습니다. 숙소 근처에 있는 인버니스성은 약간 당황스럽습니다. 함께 다니는 가이드 조차도 '가보고 싶으면 가봐라'라고 할 정도로 심심합니다. 아니, 가까이 가서 이름을 찾아보기 전까진 성이란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냥 호텔이려나 했죠. 그런데 성, 맞았습니다. 여기 오기 전에 봤던 사진... 정말 사진빨 제대로 받았던 것 같네요^^; 성에서 바라본 숙소. 오른편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제가 묵었던 숙소입니다. 제일 정면에 사람들이 보이는 곳은 레스토랑이고 그 뒤로 호..
하이랜드 투어의 첫째날 마지막 장소는 그 이름도 유명한 네스호(Ness Lake)입니다. 여기 스코틀랜드에서는 Ness Loch 라고 불리죠. 로크가 호수를 의미하거든요. 여긴, 네스호의 괴물(Loch Ness Monster)이 나타났다고 하기 전까진 아주 평범한 호수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소문 덕분에 지금은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관광명소가 되었다고 하네요. 참 신기하죠. 확실치 않은 소문 때문에 전세계에서 사람들이 찾아오다니 말이죠. 차에서 내려 가까이 다가가 본 호수는 정말 평범했습니다. 오히려 호숫가는 쌀쌀해서 그런지 근처를 거니는 사람 한명 볼 수 없었네요. 그래서 그런지, 관광지 같은 기분이 전혀 안들더군요. 아, 현존하는 괴물 중 가장 유명한 네스호의 괴물은 아직도 논란이 분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