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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Family Story
아름다운 풍경을 그리고 있는 저 화가 아저씨. 저 분은 자신도 그 풍경의 일부란 걸 알까요? 자신은 아름다운 풍경을 그리고 있고, 그 모습이 아름다워 보여 저는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어쩌면, 누군가는 그런 저를 보고 있을지도 모르죠. 우린 자주 잊고 사는 것 같습니다. 우리 자신이 누군가에게는 아름다운 풍경이 될 수 있다는 것을요. 우리들의 가족, 형제, 애인, 친구가 아니더라도, 우리들과 전혀 상관없는 사람일지라도, 우리를 보며 행복해 하는 사람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에서-
스코틀랜드의 발누아란(Balnuaran)에는 유명한 돌무덤이 있습니다. 청동기 시대의 돌무덤인데, 그 당시의 돌무덤 중 한 형태로 원형의 집처럼 만들어진 게 여기에 있다고 하네요. 영어로는 클라바 카이른(Clava Cairn)이라고 해서, 도로 표지판에는 Balnuaran of Clava 라고 나옵니다. 울창한 나무 사이로 보이는 회색의 돌무더기가 바로 그 무덤입니다. 주차장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보이는데, 근처에 가기 전까진 나무에 가려 뭐가 있는지 알 수가 없었네요. 가까이 가보면 가운데 커다란 돌무더기가 있고 그 주변엔 길다란 돌들이 박혀있습니다.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저런 돌들이 정확히 뭘 위해 세워졌는진 모르겠지만, 아마 시간을 알기 위한 게 아니었을까 하더군요. 형태를 보니 그럴 듯 하긴 했는..
피트로크리(Pitlochry)에서 루스벤 병영(Ruthven Barracks)까진 그리 가깝진 않은데, 길 옆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예뻐서 보다 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 가더군요. 그런데 저만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그 풍경들 중에 우리나라에서 보는 듯 할 때가 왕왕 있었네요. 영국에 살면서 산 같은 걸 못 보고 지내다 보니, 멀리 산이 보이면 와~ 하며 신기해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우습더군요. 한국에 있을 때, 지겹도록 봤던 풍경과 비슷했는데 이렇게 감탄을 하고 있었으니 말이죠. 하지만 가만히 보면 비슷하면서도 뭔가 다른 모습이었죠. 이런 생각은 인버네스 갈 때까지도 계속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인버네스 이후로 갑자기 풍경이 달라져서 놀랬던 기억이 나네요. 여튼, 지금부터 피트로크리에서 루스벤 병영까..